【정의】제례악(祭禮樂)에 사용하는 타악기.
【형태, 기능 및 특징】붉은색을 칠한 타원형의 북통 2개를 십자 모양으로 겹쳐 긴 장대에 꿰어 매단 북의 일종.
【내용】노도는 제례악에 사용하는 아악기(雅樂器)로, 노고(路鼓), 영고(靈鼓), 영도(靈?), 뇌고(雷鼓), 뇌도(雷?)와 함께 『고려사』 악지(樂志)에 없는 것으로 미루어, 고려 시대에는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노도는 노고와 함께 인귀(人鬼)의 제사, 즉 선농(先農), 선잠(先蠶), 우사(雩祀), 공자묘(孔子廟)의 제사 등에서 댓돌 아래 마당에 설치하는 헌가(軒架)에 편성되었으나, 선농, 선잠, 우사 등의 제사가 없어진 지금은 <문묘제례악(文廟祭禮樂)>에만 사용된다.
형태는 붉은색을 칠한 타원형의 북통 두 개를 십자 모양으로 겹쳐 긴 장대에 꿰어 매단 북이다. 나무로 된 북통에 고리를 2개 박고, 고리에는 가죽 끈을 달았다. 나무 자루와 같은 장대의 맨 위에는 기러기 모양의 흰 새를 나무로 깎아 꽂았고, 그 밑에는 연꽃을 상징하는 장식을 깎아 꽂았다. 북통이 매달린 장대를 땅에 세우고 왼쪽과 오른쪽으로 장대 자체를 돌리면 북통 고리에 달린 가죽 끈이 북면을 때려 소리가 난다. 국립국악원이 소장하고 있는 노도의 크기는 길이 189㎝, 북면의 지름 14.3㎝, 가죽 끈의 길이 22㎝, 새의 길이 23㎝, 새의 너비 22㎝이다.
작은북이 1개 달린 것은 도(?), 2개 달린 것을 노도, 3개 달린 것을 뇌도, 4개 달린 것을 영도라고 하며, 각각 노고, 뇌고, 영고와 짝을 이룬다. 현재는 유일하게 <문묘제례악>에만 편성되어, 음악을 시작하기 전에 노도를 3번 흔든다.
【필자】박소현
【참고문헌】『세종실록(世宗實錄)』
『국역악학궤범』 서울: 민족문화추진회, 1980.
장사훈, 『한국악기대관』 서울: 한국국악학회, 1969.
이혜구, 『신역악학궤범』 서울: 국립국악원, 2000.
송혜진, 『한국악기』 서울: 열화당,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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