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서양 배 모양의 울림통과 굽은 목의 지판을 가진 4개의 줄을 가진 현악기.
【이칭(異稱)】줄 감기 부분이며 지판 역할을 하는 목 부분이 구부러져 있어 곡경 비파(曲頸琵琶)라고 함.
【유래 및 역사】우리나라 고유의 악기가 아니며 비파의 전래 시기는 정확치는 않으나 『삼국사기』「악지」에 신라의 악기로 소개된 점으로 보아 삼국시대부터 사용된 것으로 본다. 문헌에 보이는 가장 오래 된 기록은 고려 문종 30년(1076) 시기 고려사 악지에 소개되었고 궁중의 연주자 가운데서도 당비파의 전공자가 있었다. 비파는 조선에도 전승되어 궁중의 향악, 당악, 향당교주(鄕唐交奏)등에 편성되고 민간에도 선비들 사이에 널리 보급되었던 악기이다. 그러나 비파는 구한말까지 연주되다가 19세기 이후 위축되고 20세기 들어 전승이 단절되었다. 현재에는 악기 주법은 전승되지 않고 악기만이 전해진다.
【형태, 기능 및 특징】 당악을 연주하는 당비파는 나무 조각판과 인조 손톱을 사용하며, 향비파는 손가락으로 직접 줄을 퉁겨 소리를 낸다.
【내용】중국에서 들어온 악기여서 당비파라 불리며 신라에서 만든 향비파의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비파를 위한 기보법은 조선시대의 『금합자보』와 『악학궤범』에 설명되어 있으나 20세기 중반이후에는 비파는 우리나라에서는 전승이 단절되어 연주되지 않는다.
【필자】김희선
【참고문헌】송혜진『한국악기』서울: 열화당.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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