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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사전(보기) | 국립국악원

국악사전

육칠월흐린날

  • 작성일2014-11-16

 

【정의】휘모리잡가의 한 곡. 노래의 가사가 ‘육칠월 흐린 날’로 시작하기 때문에 붙여진 제목이다.

【이칭(異稱)】짧게 '육칠월'이라고 하기도 함

【유래 및 역사】

1875년 박효관의 『가곡원류』에 유사한 내용이 있으며, 50년쯤 뒤인 1928년에 최남선이 엮어낸 『시조유취』에 '어듸야 낄낄'이라는 제목으로도 실려 있다. 따라서 가사는 사설시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내용】휘모리잡가 가운데 대표적인 악곡으로 가장 흔하고 많이 불리는 노래이다. 휘모리판이 벌어지면 가장 먼저 시작하는 노래로, 여기에 이어서 곰보타령이나 병정타령, 바위타령, 맹꽁이타령 등을 불러 놀이를 끝맺는다.

 3소박 4박자의 빠른 타령에 맞으나 가사에 따라 1박씩 줄어드는 곳이 많다. ‘솔라도레미’의 창부타령조로 되어 있으며 아래쪽으로 ‘미’나 ‘레’음을 가끔 사용하여 음계 아래쪽의 확장이 보이기는 하나 이를 요 음으로 보기는 어렵다.

 육칠월흐린날의 가사는 “소를 몰고 가는 머슴 총각에게 제가 잡은 물고기를 임의 집까지 갖다 달라고 청하지만 거절 당한다”는 내용이다. 가사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 부분은 머슴살이하는 총각이 채찍질을 하여 바삐 소를 몰고 가는 것을 익살스럽게 엮었으며, 둘째 부분은 오뉴월 장마 뒤에 웅덩이진 곳에 고기가 많이 들었으니 그 고기를 잡아 임의 집에 갖다 주라고 부탁하되 술안주가 잘되게 맛있게 지져 놓으라고 이른 내용이다. 마지막 셋째 부분은 총각 역시 자기도 팔자가 기구하여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는 바쁜 몸이 되어 그런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고 거절하는 까닭을 나열하는 내용이다. 다른 휘모리잡가에 비해서는 과장이나 풍자가 심하지는 않다.

【필자】김혜정(경인교대)

【참고문헌】장사훈, 『국악대사전』, 세광음악출판사, 1984.

이창배, 『가창대계』, 홍인문화사,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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