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강릉단오제에서 신을 맞이하면서 부르는 신가(神歌).
【내용】강릉에서는 해마다 오월 단오가 되면 음력 사월 보름날 5일 동안 마을 굿을 벌인다. 이때 영산홍은 대관령의 수호신인 국사서낭을 현재 강릉시 홍제동에 자리한 여서낭당으로 모셔올 때 부르는 노래이다.
앞소리의 사설은 신을 모셔오는 행렬이 대관령을 떠나 여서낭당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3소박 4박자이며, 3장단을 메기고 3장단을 받는다. 받는소리에 ‘얼싸’가 들어가 1박이 넘치는 현상이 있다. 받는소리의 가사는 ‘이야에 에헤야 에이야 얼싸 기화자자 영산홍’로 동일하게 반복된다. 메기고 받는 소리의 단위가 길기 때문에 변형은 많지 않으며 거의 동일한 형태를 유지하며 노래한다. 국사서낭을 모시고 오면서 부르는 행진 음악이라 할 수 있다.
출현음은 ‘미솔라도레미’이다. 가장 아래의 ‘미’음은 약박에 간혹 사용되는 음으로서 큰 의미가 없고, 오히려 ‘솔’과 ‘도’의 4도가 악곡의 중심이 되므로 ‘솔라도레미’의 음계로 해석할 수 있다. 강릉 지역의 노래이지만 ‘솔’의 사용이 강박에 독립적으로 사용되며 상ㆍ하행을 불문하고 주요 음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메나리조와는 관련이 없다. 가사는 4ㆍ4조가 3소박 4박자에 붙는 형태이다.
【필자】김혜정(경인교대)
【참고문헌】『한국민요대전-강원도편』, 문화방송,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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