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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사전(보기) | 국립국악원

국악사전

배내리는소리

  • 작성일2014-11-16

【정의】육지에 올려 놓은 배를 바다로 내리면서 부르는 민요.

【내용】배를 육지로 올리거나 바다로 내릴 때 부른다. 옛날에 항구가 없을 때는 태풍이 오거나 큰 바람이 불면 배를 안전한 뭍으로 옮겨야 했다. 배를 움직이는 일은 많은 힘을 동시에 써야 하므로 구호적 성격의 외침 소리를 사용하여 짧은 단위를 빠르게 메기고 받는다. 메기는소리도 구호성이 많아 가사가 다양하지 않다.

 강원도 양양의 배내리는소리는 1박 단위로 메기고 받기를 반복한다. 배올리는소리와 배내리는소리는 강원도 양양, 전라남도 신안군 가거도, 충청남도 보령군 녹도와 외연도 등지에서 조사된 바 있다. 충남에서는 배의 크기에 따라 다르나 주로 20-30명이 배에 등을 대고 짊어지듯이 들어 올리는 사람, 앞 손으로 받들어 올리는 사람, 땅에 드러누워 발로 들어 올리는 사람으로 나뉘어 앞소리를 할 때 준비를 하고, 뒷소리를 하면서 다 같이 힘을 주어 배를 밀어 올렸다고 한다.

강원도 양양에서는 후리질(후리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것)로 멸치잡이를 하며 멸치잡이배를 육지에 올려 두었다가 멸치 잡으러 나갈 때 배를 바다로 내리게 된다. 망지기가 마을 뒷산과 같이 높은 곳에서 망을 보며, 하얀 깃발을 흔들어 마을 사람들에게 멸치떼가 들어오는 것을 알리면 모두 달려 나가 바다로 배를 끌어내리면서 노래한다. 배를 내릴 때에는 지렛대 역할을 하는 둔대 가락을 대고 제키면서 밀어 내린다.

 전남 가거도에서도 마파람이 불 때 배를 육지에 올려놓는데, 이 때 일부는 배 밑 쪽에 누워 발로 배를 들고 일부는 배에 걸어 놓은 줄을 끌거나 괴목을 깔아 배가 미끄러져 나가도록 한다. 이 일을 지휘하는 사람은 뱃머리 위에 있거나 배 밖으로 나와서 소리를 메긴다.

【필자】김혜정(경인교대)

【참고문헌】『한국민요대전-강원도편』, 문화방송, 1996.

『한국민요대전-충청남도편』, 문화방송, 1995.

『한국민요대전-전라남도편』, 문화방송,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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