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경기도의 고양지역에서 노래하는 논매는소리를 김희조가 편곡한 노래.
【이칭(異稱)】‘몸돌소리’, ‘몸돌’이나, ‘몸돌려’ 등으로도 부름.
【내용】경기도의 고양지역에서 노래하는 논매는소리는 받는소리가 ‘에헤여라 몸돌’인데 이를 편곡하는 과정에서 ‘몸돌’이 ‘몬놀’로 변화된 것이다. ‘몸돌’은 몸을 돌려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라는 의미이다. 고양의 ‘몸돌소리’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2호 고양송포호미걸이에 포함되어 있다.
논을 맨다는 것은 논의 잡초를 제거하는 작업을 말한다. 몸돌 소리는 논매는 작업을 끝낼 즈음에 부르는 노래이며, ‘에염싸는 소리’라고도 한다. 논을 맬 때에는 여러 사람이 나란히 늘어서서 앞으로 나아가며 일을 한다. 한 개의 논에서 논매기가 마무리될 때에는 중간에 있는 사람들은 느리게 진행하고, 양 끝에 서 있는 사람들은 빨리 진행하여 동그랗게 원을 만들며 한 곳으로 모이면서 끝낸다. 이때 부르는 소리가 ‘몸돌소리’이다.
몸돌 소리는 한 논의 작업을 마무리할 때마다 부르기 때문에 다른 논으로 옮기기 전에 부르게 되고, 또 참이나 식사를 위해 논에서 나올 때도 부른다. 몸돌 소리류는 고양시·파주시·연천군·김포시·서울특별시·과천시·광주시·광명시·시흥시·의왕시·안양시·화성시·평택시·안산시 등의 넓은 지역에서 전승된다.
고양 지역의 논매는소리인 ‘몸돌소리’는 3소박 4박자 1장단을 메기고 1장단을 받으며, 음을 분할하지 않기 때문에 리듬꼴은 굿거리보다는 중중모리에 잘 맞는다. 그러나 편곡된 악곡은 1장단을 두 마디로 나누어 6/8박자로 기보하고, 굿거리장단으로 연주하도록 하였다. 또한 편곡된 곡에서는 받는소리의 선율을 두 개로 그려 한국적 화음이 잘 표현되도록 한다. 출현음은 ‘솔라도레미’의 창부타령조이나 화음을 넣는 과정에서는 음계 아래 쪽의 ‘미’음이 추가되어 있다. 받는소리는 ‘에헤여라 못도려’로 되어 있어서 본래의 의미를 알 수 없게 되어 있다.
【필자】김혜정(경인교대)
【참고문헌】『한국민요대전-경기도편』, 문화방송, 1996.
이소라, 『한국의 농요』1권-5권, 현암사,1985-1991.
김영운외,『경기도민요 상·하』, 경기도문화재단,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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