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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사전(보기) | 국립국악원

국악사전

거창 망깨소리

  • 작성일2014-11-16

【정의】저수지의 못둑을 단단히 하기 위해, 말목(抹木)이라 부르는 말뚝을 박아 넣으면서 부르는 노래.

【이칭(異稱)】말을 박는다 하여 말박는소리, 말목을 박는 도구가 망깨이므로 망깨소리, 망께소리 등으로 부름.

【내용】저수지의 못둑을 단단히 하기 위해, 말목(抹木)이라 부르는 말뚝을 박아 넣으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가사에 망깨가 천근만근처럼 무겁고, 말목은 열스무자나 되는 긴 길이라 묘사되어있는 것으로 보아 이것을 땅에 깊숙이 박아야 하는 이 일은 매우 힘든 일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경남 거창군 남하면 지산리 자하에서 유문상(남, 1935태생)이 부른 소리로 녹음 민요이다.

 사용되는 출현음이 ‘미라시도레’로 되어 있으나 ‘시’는 짧은 경과음으로 가끔 나타난다. 따라서 ‘미라도레’의 메나리조(메나리토리)로 볼 수 있다. ‘레’음도 짧게 사용되며, ‘솔’은 사용되지 않아 ‘미라도’의 주요 음을 중심으로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음을 사용한 모양이 매우 간소한 것으로 보아 느리게 노래하기 보다는 주로 빠른 속도로 노래하는 곡으로 짐작할 수 있다.

 처음에 일을 시작할 때에는 느리게 노래를 시작하므로 느린 굿거리나 중중모리장과 맞으나 일이 진척되어 말목이 안정된 각도를 잡게 되면 노래가 빨라진다. 3소박 4박자이며 1장단을 메기고 1장단을 받는 형식으로 노래한다. 보통 무거운 돌이나 나무 등으로 땅을 다지거나 말뚝을 박을 때에는 여러 사람이 박자를 맞추어 힘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짧은 단위로 빠르게 주고 받는 특성을 보인다. 깨 박는 일과 관련된 가사나 일반적인 여러 가사로 메기고 ‘어헤루 망께야’의 가사로 받는다.

【필자】김혜정(경인교대)

【참고문헌】『한국민요대전-경상남도편』, 문화방송,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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