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아기를 어르면서 부르는 노래
【내용】선율보다 가사 중심의 노래로 자진모리의 속도로 부르지만 자진모리장단에 딱 맞아 떨어지지 않고 노랫말이 길어지기도 한다. 꽹과리 구음을 예로 들면 ‘개갱 - ’에 해당하는 것으로 자장가에서도 많이 쓰이는 리듬이 이 노래에서도 연속적으로 사용된다. 이러한 반복적인 리듬은 가사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듣기에 편안하다. 선율은 천자문을 읽거나 염불을 한다거나 수를 헤아리거나 할 때 쓰이는 선율로서 메나리조 음계라 할 수 있고 미-솔-라-도 네 음만이 사용된다. 그러나 메나리조에서 많이 쓰는 꾸밈음은 사용되지 않고 단순 소박하게 진행된다. 또한 고음이나 저음이 없이 편안한 음역 안에서만 부른다.
노래의 처음과 끝에 ‘들강달강’하는 소리가 배경처럼 깔려 전체적으로 효과음처럼 들린다. ‘들강달강’ 소리는 ‘달그락달그락’ 하는 소리와 유사하며 밤 한 되가 밤 한 톨만 남게 되기까지 생쥐가 밤을 까먹느라고 낸 소리이다. 들강달강과 비슷한 올랑졸랑, 들락날락, 알공달공 등 우리말의 아기자기한 운율적 표현들이 잘 살아 있는 노래이다.
<들강달강>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들강달강 들강달강
서울 길을 올라가서
밤 한 되를 사다가
선반 밑에 두었더니
올랑졸랑 생쥐가
들락날락 다 까먹고
밤 한 톨이 남았구나
옹솥에다 삶을까
가마솥에다 삶을까
가마솥에다 삶아서
바가지로 건져서
겉껍질은 누나 주고
속껍질은 오빠 주고
알맹일랑 너랑 나랑
알공달공 나눠 먹자
들강달강 들강달강
【필자】김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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