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우조시조의 가락에 얹어 부르는 시조 시.
【유래 및 역사】우조시조는 서울의 우대(누각골 일대, 지금의 누상동 근처)에서 살던 중인들이 지어 불렀다고 한다. 이곳에 사는 중인들은 궁중에서 일하던 사람들로 한학(漢學)을 어느 정도 공부한 사람들이었다. 우조시조는 임기준(林基俊)·이문언(李文彦)·최상욱(崔相旭)이 전하였다고 한다.
【내용】우조시조는 우조 음계로 이루어진 시조를 말하지만, 실제는 우조(평조)와 계면조를 섞어 부르며, 전조를 자주한다. 우조시조의 음계는 태주(太簇,f)와 남려(南呂,c)가 포함된 황·태·중·임·남의 5음이 쓰인다. 초장 중 ‘월정명’의 ‘명’과 ‘배를 저어’, 중장 중 ‘명월이라’의 ‘이라’, 종장 중 ‘선동아’의 ‘아’ 부분에서 가곡(歌曲)과 비슷한 창법을 사용하며, 고음을 많이 써서 호탕함을 느낄 수 있다. 장단은 평시조와 같다. 우조시조에 얹어 부르는 시조 시로는 '월정명(月正明)'이 잘 알려져 있으며, 지은이는 미상이다.
오늘날 널리 부르는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초장〕월정명(月正明) 월정명(月正明)커늘 배를 저어 추강(秋江)에 나니
〔중장〕물아래 하늘이요 하늘 우에 명월(明月)이라
〔종장〕선동(仙童)아 잠긴 달 건저라 완월(玩月)하게
【필자】김우진
【참고문헌】장사훈, 『시조집』, 1939.
장사훈, 『시조음악론』, 한국국악학회, 1973.
이창배, 『한국가창대계』, 홍인문화사, 1976.
이양교, 『시조창보』, 서울: 서울가악회,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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