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사설시조로 부르는 대표적인 시조 시.
【유래 및 역사】작자는 미상이다.
【내용】사설시조는 평시조와 같은 장단에 한 박에 2~4자까지 많은 가사를 넣어 부른다. 따라서 촘촘한 가락으로 주워섬기듯이 노래하므로 ‘줍는시조’ 등의 별칭이 생겨났다. 사설시조는 충청도 지방에서 발생하였다고 한다. 이 시조 시는 다음과 같다.
이 사설시조의 노랫말은 한자어를 사용하며, 각 단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초장〕의 ‘소년 행락(少年行樂)’은 젊어 즐겁게 노니는 것을, ‘인호상이자작후(引壺觴而自酌後)’는 술 단지와 술잔을 끌어당겨 스스로 술을 마신 뒤를, ‘명정(酩酊)’은 술에 취하여 정신을 잃은 것을 의미하고, ‘한단침(邯鄲枕)’은 베개의 이름이며, ‘장주호접(莊周胡蝶)’은 장주(莊周)가 꾸었던 나비가 되는 꿈을 가리킨다.
〔중장〕의 ‘방춘화류(芳春花柳)’는 흐드러지게 핀 봄의 꽃과 버들을, ‘행화(杏花)’는 살구꽃을, ‘풍류랑(風流郞)’은 풍치가 있고 멋스럽게 지내는 젊은 남자를, ‘세류령(細柳嶺)’은 실버들이 줄지어 선 고개를, ‘황조편편 환우성(黃鳥翩翩 喚友聲)’은 훨훨 나는 꾀꼬리의 벗 부르는 소리를 뜻한다.
〔종장〕의 도시(都是)는 도무지를, 행락(行樂)은 낙을 즐기는 것을, 귀불귀(歸不歸)는 돌아가거나 돌아가지 않음을 뜻한다.
이와 같이 사설시조는 인생무상을 노래하는 시조 시가 많다.
【필자】김우진
【참고문헌】이주환, 『고금시조선』, 서울: 가곡회,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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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훈, 『시조음악론』, 서울: 한국국악학회, 1973.
김호성, 『時調唱百選』, 서울: 수서원,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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