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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사전(보기) | 국립국악원

국악사전

변조

  • 작성일2014-11-16

【정의】본래의 조를 바꾸어 새로운 조를 만드는 방법 또는 새로운 조로 연결하거나 새로운 악곡을 만드는 방법.

【이칭(異稱)】전조(轉調), 길바꿈, 조바꿈 등의 용어가 쓰이기는 하나, 변조는 서양음악의 개념과 다르며, 길바꿈과 조바꿈은 변조(變調) 전부를 아우르는 명칭은 아님.

【유래 및 역사】악학궤범에는 낙시조(樂時調)를 변조(變調)하여 만든 것이 우조(羽調)라 설명하였다. 변조는 악학궤범에서 처음 사용되었을 뿐 그 후에는 사용되지 않다가, 1975년 국악개론에서 다시 사용된 용어이다.

【내용】조의 변화를 통하여 새로운 악곡을 만들거나 한 악곡 내에서 새로운 조로 진행할 때 사용하는 방식을 모두 변조(變調)라고 한다. 변조의 방식은 ‘한 곡 안에서 선법을 변화하여 진행하는 방식’, ‘한 곡 안에서 음계를 변형하여 진행하는 방식’, ‘원곡의 선법을 바꾸어 다른 곡을 만드는 방식’, ‘원곡의 음계를 변형한 후 다시 변주하는 방식’의 4종이 있다. 앞의 두 방식은 서양음악의 전조와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각 변조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1) 한 곡 안에서 선법을 변형하는 방식을 ‘반우반계(半羽半界)’라고 한다. 평조에서 계면조로 바뀌는 경우는 가곡 중 <반엽>, <환계락>, <편락>이 있으며, 중여음 또는 4장부터 계면조로 노래한다. 계면조에서 평조로 바뀌는 경우는 가곡 중 <계락>과 여창 <평롱>이 있으며, 5장 제13박부터 평조로 노래한다. <산조>와 <판소리>에서 우조로 시작하여 평조를 거쳐 계면조로 바뀌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2) 한 곡 안에서 음계를 변형하여 진행하는 방식은 본디 음계의 4도 위 또는 4도 아래의 음계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주로 <영산회상> 중 <상령산>, <민요>, <산조>, <판소리> 등에서 나타난다.

3) 원곡의 선법을 바꾸어 다른 곡을 만드는 방식은 본디 평조이던 곡을 계면조로 변화시켜 다른 곡을 만드는 방식이다. 평조를 계면조로 바꾼 예로는 <보태평>의 <기명>과 <정대업>의 <독경>, <서경별곡>과 <영관>, <평조(우조) 초수대엽>과 <계면조 초수대엽>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고려 시대와 조선 전기에 자주 사용되었던 방식이었다.

4) 원곡의 음계를 변형한 후 다시 변주하는 방식은 기악곡에서 사용되었다. 가곡의 <이수대엽>을 한 옥타브 2도 위로 변형하고 변주하여 만든 곡이 <청성자진한잎>이며, <삼현도드리>의 2장 이하를 4도 아래로 변형하고 변주하여 만든 곡이 <하현도드리>이다.

【필자】김우진

【참고문헌】『악학궤범』

장사훈·한만영, 『국악개론』, 서울: 한국국악학회, 1975.

이주환, 『가곡보』, 서울: 가곡회, 1970.

장사훈, 『최신국악총논』, 서울: 세광음악출판사, 1985.

이재숙, 『가야금산조 여섯바탕전집』, 서울: 은하출판사, 2008.

서한범, 『국악통론』, 서울: 태림출판사, 1982.

이혜구·임미선, 『한국음악이론』, 서울: 민속원, 2005.

김해숙·백대웅·최태현, 『전통음악개론』, 서울: 도서출판 어울림,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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