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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사전(보기) | 국립국악원

국악사전

진국명산

  • 작성일2014-11-16

【정의】서울의 빼어난 산세와 나라의 태평을 노래한 단가.

 

【유래 및 역사】<진국명산>은 단가 중 비교적 연원이 오랜 곡이다. 일제 때 널리 성행하여 여러 명창들이 음반에 취입하였으며, 요즘도 많이 부르고 있다. 근대 5명창의 한 사람으로 20세기 전반에 활동하였던 명창 송만갑이 즐겨 불렀던 단가로, 1913년에 처음으로 <진국명산> 음반을 녹음한 이후, 1932년과 1935년 두 차례 더 녹음을 남겼다.

진국명산 사설은 단가뿐 아니라, 가곡 ? 가사 ? 잡가 ? 민요 등 여러 장르에서 사용되고 있다. 가곡 중에는 남창 <편수대엽>에 진국명산 노랫말이 사용되는데, 전반적으로 단가의 노랫말과 일치하지만, 단가 <진국명산>의 후반부 사설 가곡에는 없다. 가곡에 사용된 진국명산 노랫말은 1728년 편찬된 『청구영언』과 『병와가곡』, 1876년 편찬된 『가곡원류』등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즉, 진국명산 노랫말은 300여 년 전에 지어진 매우 오래된 것으로, 가곡에 가장 먼저 사용되었으며, 이후 단가와 잡가 ? 민요 등 여러 장르에 사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형태, 기능 및 특징】단가 <진국명산>은 중모리장단에 우조로 장중하고 화평하게 부른다. 대개 기본 리듬을 주로 사용하며 처음에는 평평하게 소리하다가, 점점 고조되면서 격양가를 부르리라”라는 대목에서 질러내며 절정을 이룬다.

 

【내용】<진국명산>이라는 곡명은 첫머리의 진국명산 만장봉이요라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노랫말은 조선 시대 서울 지세와 궁궐터가 명당이라는 것과, 이러한 기운을 받아 임금과 백성이 만세토록 태평성대를 누리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노랫말에 민족주의와 애국심이 잠재되어 있어, 일제 말기에는 탄압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울 지세와 궁궐터를 찬양하는 부분을 간단히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진국명산 만장봉이요 청천삭출 금부용은: 한양의 주산이 높이 솟아 창공을 깎은 듯 금부용과 같도다.

거벽은 흘립하여 북주로 삼각이요: 큰 절벽이 우뚝 솟아 북쪽으로는 삼각산이요

기암은 두기 남안 잠두로다: 기묘한 바위가 일어서 있는 남산은 누에머리 같도다

좌룡낙산 우호인황: 왼쪽의 낙산은 청룡이요 오른쪽의 인왕산은 흰 호랑이로다.

서색은 반공 응상궐이요: 서광이 어린 궁궐(경복궁)의 대문은 하늘과 땅의 중간에 떠 있듯 하고

숙기종영 출인걸하니: 영기가 뭉친 이 고장에 뛰어난 인재가 나오니

미재라 동방 산하지고요: 오 아름다운 우리의 산과 강이 나라를 지키리로다

성대태평 의관문물 만만세지 금탕이라: 성군의 은혜로 온 나라 백성의 태평스러움이 영원하리라.

 

【필자】신은주

 

【참고문헌】

「단가 진국명산 비교 연구」(조영제, 용인대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1)

「단가 진국명산 소고」(김삼진, 『남도민속연구』제4집, 남도민속학회, 1997)

 

<진국명산>(송만갑 창, Columbia 40145-A)

진국명산 만장봉이요 청천삭출 금부용은 거의벽 흘립하야 북주로 삼각이요 기암은 두기 남안의 잠두로다 좌룡은 낙산 우호인왕 서색은 반공 응상궐이요 숙기는 종영 출인걸이라 미제라 동방 산하지고여 성대태평 의관문물 만만세지 금탕이라. 연풍코 국태 민안커날 인유를 보랴허고 면악 등림하야 취포반환을 허오면서 감격군은 허오리다. 남산송백은 울울창창 한강유수난 호호양양 주상전하는 차산쉬이같이 산봉수갈토록 성수무강허사 천천만만세를 태평으로만 누리소서. 우리도 일민이 되야서 격양가를 부르리라. 부귀와 공명은 세상 사람으게 모두 다 전하고 가다가 저물거든 기산 대하처으 명당을 가리고 가려 오간팔작으로 황학루만큼 집을 짓고 유정한 친구 벗님네들 좌우로 늘어 앉어 일모가 도궁토록 거드렁거리고 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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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대지도(都城大地圖)」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97호

현존하는 도성도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18세기 서울의 모습을 진경산수화풍으로 실감나게 그린 지도. 한양의 52방과 329계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여 기록. 도성의 모든 중요한 내용들이 지도 속에 총망라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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