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판소리 등 민간 음악에 쓰이는 장단의 하나.
【내용】5박자 두 개가 하나의 장단을 이루는 10박 장단이며, 악센트는 8박에 있다. 그 5박자는 다시 3+2박의 혼합박 리듬꼴을 이루며, 이 리듬꼴은 3, 2, 3, 3, 2, 3의 6대강인 리듬형태가 2, 1, 2, 2, 1, 2형태로 축소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속도는 중중모리장단보다 빠르다.
판소리뿐만 아니라 전라도 무가의 신임 장단과 구조가 같고, 동해안 무가에도 쓰인다. 민요 강원도 아리랑에서는 5박자 4개가 한 구절을 이루며,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나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에서는 중중모리 다음 자진모리에 들어가기 전에 엇모리 악장이 구성되어 있다. 또 성금련류 가야금 산조에서는 끝부분 마무리 가락을 엇모리장단으로 맺기도 한다. 판소리에서 엇모리장단으로 짜여진 유명한 대목은 심청가와 흥보가 중 중 내려오는 대목, 적벽가의 한 장수 대목 등에 나온다.
【필자】김해숙
【참고문헌】백대웅, 한국음악사전(대한민국 예술원, 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