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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사전(보기) | 국립국악원

국악사전

우조

  • 작성일2014-11-16

【정의】전통음악에 쓰인 선법(음 구조, 음계)이름 또는 음악스타일(악상기호 등)을 지칭할 때 쓰이는 말로 계면조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쓰이기도 한다.

【유래 및 역사】청(key)이 각각 다른 평조와 계면조 선법 14가지(음구조)로 요약되는 [악학궤범]의 향악 조는 [양금신보]의 초기 연구에서 4조로 줄어든 것으로 밝혀져 있고, 가곡이나 판소리, 산조 등에서는 악상기호적 의미로 강조된다. 한편 악학궤범 14조의 해석 방법을 적용해서 [양금신보] 4조를 10조로 해석하는 후속 연구결과도 있다. 이는 조선후기에 생성된 판소리나 산조에 나타나는 전조나 변조 등의 음구조 변화 양상이 [악학궤범]이나 [양금신보]에 기록된 여러 선법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고, 궁중음악보다는 오히려 민간음악에 조선전기의 다양한 선법구조가 더 많이 잔존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내용】①[악학궤범](1493)에는 15세기 당시 우리음악의 선법을 계면조와 평조의 두 가지로 설명한다. 이중 우조는 평조와 같은 개념으로 ‘솔라도레미’의 음 구조를 말하며, 종지음은 솔이다. 그런데 판소리에서는 이와 같은 음 구조를 ‘우조길’이라고 하며, 종지음은 [악학궤범]과는 달리 ‘도’로 올라가 있다. 판소리에서 우조길로 짜여진 대표적인 대목은 심청가의 <시비따라가는 대목>, <화초타령>, 춘향가의 <적성가>, <느린 사랑가>, 흥보가의 <집터잡이> 등이다.

② 통일신라시대 거문고곡에 쓰인 악조의 하나로 그 당시 평조와 함께 거문고 187곡에 쓰였으나, 어떤 음악적 특징으로 된 악조인지는 밝혀져 있지 않다.

③ 중국 음악의 다섯 가지 선법 중의 하나‘궁상각치우’의 다섯 음 중에서 ‘우’를 중심으로 만든 선법명이다. ‘라도레미솔’의 음구조로 [악학궤범]의 계면조 선법과 같다.

④ 조선 초기 성종(1469-1494) 때 [악학궤범]에 소개된 향악 칠조 중 높은 음을 중심으로 삼은 네 조의 총칭을 말한다. 남려궁, 응종궁, 청황종궁, 청태주궁의 4지(횡지), 5지(우조), 6지(팔조) 7지(막조) 네 조를 총칭하는 말인 낮은 조인 낙시조의 대칭어로 쓰였다.

⑤ 양금신보에 쓰인 우조는 '높은 조'라는 웃조의 뜻과 함께 ‘솔라도레미’의 음 구조를 동시에 나타 청(key) 개념과 선법개념의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연구되었다.

이상을 종합하면 우조는 통일신라 때부터 악학궤범(1493), 양금신보(1610), 가곡, 판소리, 산조 등을 거치면서 선법명에서 청 개념, 악상기호를 지칭하는 말로 그 의미지평이 넓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김해숙

【참고문헌】참고문헌:삼국사기 권 32. 7a 악학궤범, 권1. 24b 송방송 한국음악통사(일조각, 1984). 이혜구, 한국음악연구(1957) 남상숙, 악학궤범 악론연구(민속원,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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