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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사전(보기) | 국립국악원

국악사전

거문고산조

  • 작성일2014-11-16

【정의】 산조의 음악 형식을 갖추어 거문고로 연주하는 기악 독주곡의 하나.

【유래 및 역사】거문고 산조는 1890년 경 가야금 산가 만들어진 뒤, 백낙준(1895~1985)에 의해서 그 틀이 짜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896년경 처음 연주되었다고 한다. 가야금 산를 거문고로 옮겨 탔거나 부친의 구음을 모방했다는 말이 전해진다.

준이 짠 거문고 산조는 일제 때 나온 빅타 에스피(SP) 음반에 진양조(15장단), 중모리(67장단), 중중모리(8장단), 엇모리(36장단), 자진모리(119장단) 등 20여 분의 연주가 전한다. 이것은 김종기, 신쾌동, 박석기에게 전해져 오늘날은 여기에 각자의 가락이 더 보태져서 신쾌동(1910~1978)류, 한갑득(1919~1987)류, 김윤덕(1918~1978)류 등 유파별로 40여 분~70여 분에 이르는 가락으로 늘어나 있으며, 김영재류, 정대석류처럼 거문고 연주자가 만든 산조도 있다.

【내용】거문고 산조가 만들어지던 때는 이미 가야금 산조가 형성되어 있었던 터라 가야금 산조나 판소리 가락들이 거문고 산조의 기존 재료로 활용되기을 것이다.

거문고는 국악기 가운데서 조바꿈 기법을 편리하게 구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악기이고, 음역이 넓으며, 음계의 변화나 기본음의 이동도 쉽다. 따라서 거문고 산조는 자유스러운 괘의 이동이나 추성, 퇴성을 이용한 가락의 여음, 자출성의 확대에 따른 음색의 변화, 음역의 확장과 조현법의 변화들을 활용한 연주 기법들이 주요하게 쓰인다.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는 오른손의 연주법이 힘차고, 가락의 굴곡이 많으며, 음계의 변화도 다양하다.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는 독자적인 가락이 많이 들어가 있으며, 자출성을 연속으로 사용해 왼손으로 음을 내는 소리가 잘 표현되어 있다.

 

【필자】김해숙

【참고문헌】

김해숙 지음, 가야금, 아쟁, 단소 산조연구(세광출판사, 1987). 산조전집(뿌리깊은나무,1989). 김해숙, 백대웅, 최태현 공저 전통음악개론(도서출판 어울림,1995). 한국음악사전(대한민국 예술원,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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