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국악사전(보기) | 국립국악원

국악사전

둥당애타령

  • 작성일2014-11-16

 

【정의】

 전남지역에서 널리 불려지는 민요.

【내용】

 ‘둥당애타령’이란 명칭은 ‘둥당애당 둥당애당’과 같은 받는소리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둥당이타령’, ‘둥당기타령’, ‘둥당애당’, ‘둥당기타령’이라 불리기도 한다. 전남의 서남해안에서는 둥당애타령이라 하는 경우가 많고, 전북 익산군 삼기면에서는 둥당기타령이 불린다. 교과서에는 두 가지가 모두 실려 있다.

 교과서의 둥당애타령은 전남 신안 장산면 공수리 마초의 강부자(여, 1938)가 부른 것이며, 둥당기타령은 전라북도 익산군 삼기면 오룡리 검지의 박갑근이 부른 것이다. 전남 서해안에서 둥당애타령은 여자들이 놀 때 부르는 유희요이지만 밭을 매거나 길쌈을 할 때에도 부른다. 또한 느리게불러서 시집살이노래를 얹어 부르기도 하고,빠르게 만들어 강강술래를 놀 때 부르기도 한다.반면 전북 익산의 둥당기타령은 남자들이 지게목발을 두들기면서 부르는 노래로 전승되고 있으며, 주변 지역에서는 유사한 민요가 발견되지 않아 전북이 둥당애타령의 주 전승 지역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거멍 먹과 흔 종우’는 ‘검은 먹과 흰 종이’라는 의미이며, ‘둥당애당’은 거문고나 가야금 같은 현악기의 구음이거나 물방구의 구음일 것으로 본다. 실제 ‘둥’과 ‘당’은 4도 간격의 구음인데, 이 곡의첫 박의 ‘둥’ 과 두 번째 박의 ‘당’은 4도 간격을 이루고 있다.

 ‘,,,,,미’의 음계를 사용하는 육자배기조고,3소박 4박의 중중모리형이다. 둥당기타령은 1장단을 메기고 1장단을 받으며, 전남의 둥당애타령은 2장단을 메기고 2장단을 받는다. 보통 메기고 받는소리는 메기는 사람이 정해져 있지만, 이 곡은 유희요이기 때문에 메기는 사람이 정해져 있지 않고 돌아가면서 메긴다. 방안에서 모여 앉아 노래를 할 때에는 벽을 타고 돌아가며 소리를 메기는데, 이를 ‘벽돌림’ 또는 ‘윤창’이라 한다. 물을 담은 함지박에 바가지를 엎어놓고 두드리는 ‘물방구(물장구)’,박 바가지 위에 미영타는(솜을 탈 때 사용하는)활을 얹어 줄을 튕겨 연주하는 ‘활방구’ 등 주변에 물건을 이용한 생활 악기를 만들어 반주하며 노래한다.박 바가지 안에 놋그릇과 놋수저, 반지 등을 놓아 찰랑거리는 소리를 함께 만들어내기도 하고, 박이 없을 때에는 문풍지에 활을 대고 퉁기기도 한다.

【필자】김혜정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