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보름날 놀이를 하면서부르는 노래.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면 용명2리 밀구에 서원준(남, 1932)이 불렀음.
【내용】
정월 대보름에는 한 해의 풍년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의 다양한 놀이와 세시풍속이 행해진다. 이때 한 해 농사가 풍년일지 흉년일지 점치는 모의 놀이를 벌이기도 하고 수수깡으로 소와 보리, 쌀나락 등을 만들어 모의 농사 놀이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놀이에서새 쫒는 흉내를 내면서 노래를 부른다. 또한 사립문을 막대기로 치면서새 쫒는 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새 쫒는 소리는 추수에 가까운 시점에 들에서 새를 쫒는 기능으로 불리기도 하고, 정월 대보름에 풍년을 기원하는 농사 풀이(풍물놀이를 하다가 논농사의 과정을 흉내 내는 놀이) 과정에서 부르기도 하며, 무덤을 다지고 나올 때 논매기를 마치고 나올 때 부르기도 한다. ‘새’는 현실의 ‘새’이면서, 농사를 망치는 잡귀나 해로운 존재이기도 하다. 따라서 새를 쫒아 풍년을 기원하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새 쫒는 소리를 부르는 것이다.
‘미,라,도’의 3음만 사용하는 전래 동요이므로 민요조는 적용되지 않는다.그러나경상남도에서 불린 노래이므로 메나리조를 토대로 하여 골격음만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3소박 4박의 자진모리장단에 맞는다. 독창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필자】김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