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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사전(보기) | 국립국악원

국악사전

강릉단오제

  • 작성일2014-11-16

【정의】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인 단오를 전후하여 치러온 전통적인 민속 축제.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었으며, 2005년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 유산 걸작’에 등재됨.

【내용】

 강릉단오제는 대관령 국사성황을 비롯해 대관령 산신과 대관령 국사여성황을 신앙 대상으로 하여 유교식 제례, 무당굿, 탈놀음과 더불어 단오 민속과 놀이 및 난장이 어우러진 행사이다. 강릉단오제는 음력 4월 5일 신주 빚기로부터 시작된다. 조선조 관청이었던 칠사당에서 신주를 빚는데, 무당이 부정굿을 하고 맛있는 술을 빚을 수 있도록 축원을 한다.

력 4월 15일에는 대관령 국사성황을 모시고 내려오는 행사를 한다. 제관들과 무당패, 시민들이 제물을 장만하여 대관령에 올라가 대관령 산신에게 제사하고, 성황사로 가서 대관령 국사성황에게 제사를 지낸다. 무당이 부정굿과 서낭굿을 한 뒤에 국사성황을 상징하는 신체인 신목을 찾아 모시고 내려온다. 신목은 강릉시내에 있는 국사여성황사에 안치하는데, 국사여성황사에 도착한 뒤에 무녀는 두 분을 합사하는 굿을 한다.

 5월 3일부터 7일까지 남대천에서 하는 본격적인 단오제가 열린다. 단오제는 5월 3일 저녁에 국사여성황사에서 영신제를 지낸 후, 두 분의 신위와 신목을 모시고 남대천 강변 단오장에 마련한 가설 굿당으로 간다. 그 후 7일까지 제례, 무당굿, 탈놀음 등 지정문화재 행사를 비롯하여 각종 민속놀이, 경축 문화 예술 행사 등이 함께 벌어진다.

 무당굿은 강릉단오제를 이루는 신앙의 핵심으로 동해안별신굿과 흡사하다. 굿의 내용은 부정굿, 청좌굿, 하회동참굿, 조상굿, 시준굿, 천왕굿, 군웅굿, 심청굿, 칠성굿, 지신굿, 손님굿, 제면굿, 꽃노래굿, 뱃노래굿, 등노래굿, 대맞이굿, 환우굿 등이다. 세습무인 여자 무당이 노래와 춤, 연극으로 굿을 진행하며, 양중 또는 화랭이라고 부르는 남자는 타악기로 무악을 연주하고 지화 제작과 연극 등을 맡는다.

 단오제 행사를 마치는 음력 5월 7일 저녁 7시에 마지막으로 성황신을 대관령과 홍제동 여성황사로 모시는 송신제를 지낸다. 이때는 제관들이 단오제 기간 동안 신격이 잘 흠향했는지를 묻고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게 된다.

 강릉단오제에서 벌이는 가면극은 성황신제 계통극으로 관노들에 의해 연희되어 관노가면극이라고도 불린다. 관노가면극의 반주 음악은 날라리, 장구, 꽹새(꽹과리), 북, 징으로 연주했다고 한다. 강릉관노가면극에는 양반광대, 소매각시, 시시딱딱이 2명, 장자마리 2명으로 총 6명이 등장한다. 탈놀이의 놀이마당을 분류하면 대체로 다섯 마당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마당은 장자마리의 개시, 둘째 마당은 양반광대와 소매각시의 사랑, 셋째 마당은 시시딱딱이의 훼방, 넷째 마당은 소매각시의 자살 소동, 다섯째 마당은 양반광대와 소매각시의 화해이다.

 

【필자】김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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