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선율을 이루는 골격음의 앞이나 뒤에서 그 음을 꾸며주는 장식음이나 길이가 짧은 잔가락을 가리키는 말.
【내용】
넓은 뜻으로는 선율이나 리듬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거나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다양한 표현을 포괄적으로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즉 소리를 떨어서 표현하는 농현·요성, 소리의 끝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퇴성, 밀어 올리는 추성, 소리를 급하게 굴려내는 전성 등도 넓은 의미의 시김새에 포함된다.
시김새는 음악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데, 소리를 떨어서 표현하는 경우에도 정악은 음폭을 좁게 하여 잔잔하게 떨지만, 민속 음악에서는 넓은 음폭으로 격렬하게 떤다. 또한 시김새는 현악기·관악기·타악기 등 악기에 따라서도 다른데, 이는 시김새가 각 악기의 독특한 연주법과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시김새는 연주자의 개성과 즉흥성에 따라서도 다른 표현이 가능하고, 전통 음악 연주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적절한 시김새의 구사는 연주자의 능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시김새의 지나친 사용이나 부적절한 표현은 음악의 수준을 떨어트리기도 하므로, 적절한 시김새의 활용은 매우 중요하다.
【필자】김영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