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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정보 | 국립국악원

학술·정보

2021 국립남도국악원 토요상설 국악이 좋다 ? “ 김주홍과 노름마치 초청공연 ”

2021년 5월 1일 토요일 오후 5시, 진도)珍島(에 자리 잡은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珍樂堂( 앞마당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김주홍과 노름마치 초청공연”은 국립남도국악원이 2021 토요상설 를 개최하면서 4,5,8,10,11)월( 총 5회에 걸쳐 진도 출신 국악인 초청 특별 무대로 마련한 2회 공연 5월 무대이다.

김주홍과 노름마치는 진도 출신 김주홍이 1993년 ‘노름마치 예술단’을 창단하여 현재까지 28년 세월 동안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 예술 표창장 수상/ 2011년 KBS 국악대상 연주상 수상/ 2014년 미국 공영라디오 NPR 선정 세계 10대 음악적 발견 선정/ 2016년 대한민국 한류대상 전통문화대상 수상/ 등을 크고 작은 상을 수상하였다.

2005년 1000만 관객 영화 출연 배우지도, 직접출연/ 2014년 세계 최대 월드뮤직엑스포 WOMEX 14 공식 쇼케이스 초청/ 2019년 남아공 하우텡 국제 예술축제 초청/ 2020년 한 러 수교 30주년 축하 모스크바 공연/ 등 전 세계 65개국 220여 개 도시, 해외 유수의 페스티벌 및 극장 무대에서 가장 많은 러브콜)Love call(을 받은 국제사회에 우리 전통예술을 알리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우리 전통음악 한국 최고 타악 예술단이다.

영화 의 고사 ‘비나리’로 1000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소문난, 김주홍의 남도소리 목, 비나리가 진악당 앞 야외무대를 뒤덮자, 객석을 꽉 매운 관람객은 숨소리를 죽이며 염원의 기운이 못 빠져 나가도록 혼신의 집중으로 맥)脈(을 놓았다. 이 소리에 이호원, 안태림, 오혜영, 김예찬이 두들기고 타며 어울러지는 사물과 개량 가야금, EDM 소리의 신비로운 향기가 승천의 기운으로 날려 보내니, 가슴은 벅차올랐고 세상 만복 기운이 온몸으로 스며들며 행복은 온몸을 들뜨게 하였다.

가냘프고 작은 대나무 악기 향피리의 곧고 커다란 애잔한 소리가 허공을 휘저으며 가슴을 파고들자 아련한 과거 속으로 빨려들며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아픔이 저미어 왔다. 다양한 음색의 변화가 그려내는 아름다움은 무재개의 일곱 색깔 신비로운 황홀함에 그냥 감탄하듯, 석가여래가 설법하던 영산회)靈山會(에서 불보살을 노래하던 악곡 영산회상 첫 번째 곡 ‘상령산’을 향피리로 독주한 김예찬의 가락은 봄날 아지랑이를 바라보는 것 같은 기쁨이었다.

김주홍과 이호원이 두들기는 2대의 장구가 춤을 추는 소리가 몽환 속으로 끌어 들인다. 그냥 치는 덩 따 궁따, 누구나 두들기는 장구소리가 아니다, 귀의 식상함과 눈의 피곤함으로 지쳐가는 흔하디흔한 장구 놀이가 아니다, 박자 따라 채를 치는 것이 아니라 둘이서 노는 채 따라 박자가 끌려간다, 5월을 시작하는 첫날 늦은 오후 시원하게 내리는 장구소리 ‘소낙비’의 청량함이 싱그러운 나무 잎들의 너풀거리는 춤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살아있는 풍경화를 그려내는 세상 최고의 장구가락이다.

김주홍의 장구와 이호원의 징 소리가 입에서 덩, 따, 궁, 징~ 징~ 구음)口音(으로 악기가 되었다. 이 소리 따라 관객도 덩덩 궁따 궁 장구와 징의 연주자가 되어 어깨를 들썩이며 입으로 사물을 두들기다. 김주홍의 흥부가 박타는 대목에 이끌려 모두가 ‘얼씨구 잘한다’ 추임새를 넣은 K-트랩)K-TRAP(, 함께 하지 못한 임들에게 이 시간의 아름다운 광경을, 행복을, 모두 다 전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진도 사람들은 판소리, 육자배기, 남도민요 등을 좋아하며 무척 즐기면서도 그 외 서도민요, 정악, 풍류음악, 등에는 별관심이 없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김주홍이, 막힘없이 뽑아내는 수궁가 한 대목은 객석의 뜨거운 열기에 기름을 끼얹으며 활활 타오르게 했다. 전통소리의 틀에서 새로운 두들김 소리로, 신명과 열정을 무대를 통해 관객과 호흡하며 발산하는 노름마치 예술에 판소리 한 대목은 맛깔을 더하는 조미료였다.

왕의 행차나 군대의 행진에 사용하는 불고)吹( 치는)打]( 음악이라는 뜻의 행진곡 취타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관객 모두에게 흥겹게 어깨를 들썩이며 흥이 저절로 솟구치게 만들어 준 취타풍, 긴 나발이 붕~하고 울자 태평소와 나각)螺角(이 따라서 울고, 미친 듯이 널뛰는 쇠 소리에 개량가야금의 선율은 막힘없이 너울거렸다. 쉼 없이 쏟아내는 구음소리 따라 관객도 하나 되어 소리 지르니 이것이 바람)風(이요, 신명의 태풍이었다.

장구, 쇠, 개량가야금, EDM, 최고의 재주를 뽐내는 모듬 소리 따라 시종일관 관객 모두는 박수치며 노래 부르는 신명이 넘쳐났다. 경서도 소리 뱃노래가 하늘 위로 노를 저었고, 안태림 이호원 두 쇠잡이가 무대를 휘잡으며 뛰고 노는 짝드름은 가슴을 뜨겁게 데웠다. 이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너울너울 쉼 없이 밀려왔던 거대한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는다. 오직 김주홍과 노름마치만이 표현 할 수 있는 최고 최상의 노름마치시나위였다.

약 70여분동안 관객을 황홀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어버린 ‘김주홍과 노름마치 초청공연’으로 묵었던 체증이 내려가고 무대를 뜨겁게 달군 신명에 스트레스가 날아갔다. 들뜬 관객 가슴을 파고들어 우리 소리 참맛, 정)靜(을 흠뻑 만끽하게 한 를 일컬어 놀이의 끝판을 장식하는 최고의 놀이꾼 라 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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