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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정보 | 국립국악원

학술·정보

우리가 몰랐던 국악음반 이야기,( 정창관 지음 score 출판)


제목은 ‘국악음반 이야기’이지만 한국음반 역사를 정리한 책이다. 한국음반 역사의 시작은 1896년 한국인 미국 유학생 3명이 녹음한 6개의 에디슨 원통 음반이 최초이고, 현대음악 음반은 1923년 ‘이 풍진 세상’의 유성기 음반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음반 역사를 국악 중심으로 정리한 책이지만 작가가 해리티지채널, 문화유산채널, 객석 등에 사건과 주제를 중심으로 기고한 글을 모아 단행본으로 편집한 책이다.

작가 ‘정창관’의 한없이 칭찬하여도 과하지 않은 국악 사랑과 열정, 땀과 노력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문화의 소중함, 보존, 기록, 정리, 인식 등을 일깨워 주고 있다. ‘정창관’은 30 중반까지 서양고전음악에 푹 빠져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판소리를 들어볼까?’ 하고 레코드가게에서 국악음반을 찾다가 수천 장의 음반 중 국악음반은 10장도 채 되지 않고 판소리 음반은 한 장도 없다는 충격에 빠져 이후 일생을 국악음반에 헌신하고 있다.

국악 애호가뿐만 아니라 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읽어 보고 한권은 소장할 가치가 있다. 우리가 그 무엇에 대한 뿌리를 알고 이어지는 내력과 사실을 이해한다면 그 무엇을 좀 더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고 더 빨리 익숙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기관이나 연구기관도 아니며 전문학자도 아닌 일반인이 이런 가치 있는 일에 평생 매진하며 찾아내고 복원하고 알리면서 문헌으로 남긴 소중함이 빛나기에 권하고 싶다.

우리나라 최초의 음반 에디슨 원통음반에는 ‘아리랑’이 실려 있는데, 아리랑은 국악음반과 불가분(不可分) 관계라 ‘정창관’은 우리 음반 속에 담긴 아리랑을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수많은 아리랑 중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아리랑들과 각 지역아리랑, 북한아리랑, 일본으로 건너간 아리랑, 해외동포아리랑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책을 읽으면서 QR코드를 활용하여 읽고 있는 음반 이야기 속에 담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편집한 작가의 정성과 애정에도 감탄한다. 나의 서평이 독자에 따라서는 과하다 할 수도 있지만, 뜻은 있으나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꾸준히 해내고 있는 작가에게 책의 구성이나 편집 완성도를 떠나 우리에게 보물 같은 책을 선물한 고마움을 따뜻한 마음으로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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