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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상세) | 국립국악원

보도자료

‘사직대제’ 230여 년 전 모습으로 되살아나다!

‘사직대제’ 230여 년 전 모습으로 되살아나다!
국립국악원, 찬란한 문화부흥을 이룬 조선 후기 ‘사직대제’를 되살려 무대에
오는 12월 12일(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개해

 


□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 국악연구실(실장 송지원)은 오는 12월 12일(금)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사직대제’의 복원 공연을 개최한다.
 
□ 사극 드라마에서 신하들이 왕에게 흔히 외치는 “전하, 종묘와 사직을 보전하소서!” 라는 대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역대 왕들의 제사인 ‘종묘제례(宗廟祭禮)’와 땅과 곡식의 신을 모시는 ‘사직대제(社稷大祭)’는 조선시대 가장 중요한 의식이었다.
 
□ 국가에 의해 보전되던 ‘사직대제’는 1908년 일본의 강압에 의해 폐지되었고, 1988년에서야 전주이씨대동종약원(현 사직대제보존회)에 의해 복원되었다. 현재 사직대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11호로 지정되어 매년 9월 첫째 주 일요일 사직단에서 거행되고 있다.
 
조선의 문화부흥과 르네상스를 이끈 정조대의 ‘사직대제’를 복원하다!
 
□ 국악연구실에서 복원한 이번 ‘사직대제’는 정조대의 문헌인 󰡔사직서의궤󰡕(1783)를 바탕으로 음악, 악기편성, 복식, 의물 등을 체계적으로 고증해 최초로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이번 공연은 조선의 르네상스기로 평가되는 18세기의 사직대제를 무대 위에서 재현한 것으로, 조선 후기 찬란한 문화부흥을 이룩했던 정조대의 왕실문화를 한 눈에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 국가를 대표하는 음악기관인 국립국악원에서 ‘사직대제’를 복원해 무대에 올리는 것은 개원 이후 최초의 시도이다. 더불어 조선시대 국가의 큰 제사인 사직대제를 국립음악기관인 국립국악원에서 주최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
 
□ 아울러 국악연구실에서는 1928년 녹음된 SP음반 「Victor49802」에 수록된 아악(雅樂, 궁중의식에서 연주된 전통음악)의 속도를 분석하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때 측정한 결과에 따라 아악을 연주하는데, 이 속도는 오늘날 아악에 비해 매우 빠르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완성도 높은 고증을 거친 ‘사직대제!’
 
□ 또한 이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 오르는 사직대제는 의물과 복식, 제례 절차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특히 국악연구실에서는 안동대학교 이은주 교수와 함께 문헌을 고증하여 사직대제에 사용되는 의물 ‘조촉’을 복원하였다.
 
□ ‘조촉(照燭)’은 밤에 제사를 지낼 때 신호를 담당했던 큰 등롱(燈籠)을 말한다. 1m 가량의 큰 등에 불을 밝히고, 신호에 따라 세우고 눕혀서 음악의 시작과 끝을 알린다. 조촉 제작에는 노미자 매듭장(서울시지정무형문화재 제13호 전수조교), 박명배 소목장(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보유자), 박문열 두석장(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64호 보유자), 손대현 칠장(서울시지정무형문화재 제1호 보유자), 이정기 악기장(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보유자) 등 총 5명의 명장이 참여한다.
 
□ 무용 복식 역시 ‘일무보존회’의 후원으로 복원․제작되었고, 제례 절차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11호 ‘사직대제보존회’의 협력으로 무대에서 재현된다. 더불어 이번 공연에는 한양대학교 국악과 ‘김영운’ 교수의 해설을 더해 공연 관람의 이해를 돕는다.
(※ 일무: 佾舞, 제례 때 공연된 의식무용)
 
□ 한편, 국립국악원에서는 지난 2009년 ‘종묘제례’의 단절되었던 악기와 복식 등을 되살려 선보인 바 있다. 2001년부터는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복원한 <왕조의 꿈, 태평서곡>과 ‘숙종조 기로연’을 복원한 <여민동락>, ‘세종조회례연’을 복원한 <세종, 하늘의 소리를 듣다> 등 다양한 전통의례 복원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 이번 공연을 기획한 국립국악원 송지원 국악연구실장은 “조선 문화의 전성기를 이끈 정조(正祖)대에 거행된 사직대제의 음악과 춤을 재현함으로써 우리 음악문화의 정제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공연 당일에는 예악당 로비에 사직대제 제사 음식과 제기(祭器), 그리고 복원의 바탕이 된 고문헌 󰡔사직서의궤󰡕를 전시할 예정이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관람권은 당일 예악당 로비에서 선착순으로 배포된다. (문의 02-580-3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