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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상세) | 국립국악원

보도자료

?한국과 유럽, 악기로 만나다? 특별전 개최

- 아래 웹하드에서 보도자료, 사진, 전시 목록을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

http://webhard.gugak.go.kr (id/pw: press)

 

국내 최초! 닮은 듯 다른 듯, 유럽의 고악기와 전통 국악기를 비교해 본다!

<한국과 유럽, 악기로 만나다> 특별전 개최

지팡이로 변하는 플루트, 휴대용 가야금, 거문고와 닮은 호멜 등 동서양 고악기 38점 전시

11월 4일부터 12월 14일까지 6주간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

11월 4일, 오후 4시, 전시 개막식에서는 동서양 악기의 특별한 연주회도 마련해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 www.gugak.go.kr)은 11월 4일(화)부터 12월 14일(일)까지 6주간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신세계백화점과 함께하는 해외음악유물 초청 특별 전시 “한국과 유럽, 악기로 만나다” 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유럽과 한국의 악기를 비교함으로써 서로 다른 음악 문화 안에서 악기가 어떻게 발전하고 이어져 왔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 특히 16~19세기 무렵에 제작된 유럽의 고악기들을 국내 최초로 공개해 우리에게 익숙한 오케스트라 악기의 원형과 변천과정을 고스란히 담아 흥미롭게 꾸몄다. 이번 전시에는 벨기에 브뤼셀 악기 박물관에서 보유중인 벨기에,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의 고악기 22점과 국립국악원 소장 국악기 16점 등, 총 38점을 공개한다.

 

동서양 악기의 변신?!

지팡이, 휴대용 악기로 변형하는 독특한 형태의 플루트와 가야금!

 

□ 실용성이 추가된 특이한 형태의 두 악기가 우선 눈길을 끈다. 얼핏 보기엔 그냥 지팡이 모양이지만 막대에 숨을 불어넣는 순간, 멋진 음색을 자아내는 플루트로 변신한다. 유럽에서는 17세기 이후 지팡이 모양으로 된 악기가 유행하기 시작하여 19세기에 이르면 클라리넷, 바이올린까지도 지팡이 모양으로 제작되었다. 실제 지팡이로도 직접 사용했던 이 악기는 세상을 떠돌며 자유롭게 연주하던 유럽의 낭만주의 예술가들에 의해 연주되었다.

cane flute

 

□ 형태의 변형으로 시선을 잡는 국악기도 눈에 띈다. 몸통을 반으로 접을 수 있는 가야금, ‘절금(切琴)’이다. 무겁고 긴 크기로 보관과 운반에 불편함을 느꼈던 국악인들의 묘책으로 간편하게 휴대가 가능한 ‘절금’을 개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6.25 이후 개발된 이 악기는 가야금 연주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지만, 연주할 때마다 줄을 다시 매야 하는 불편함과 음향적 한계로 인해 1970년대 이후 사라지게 되었다.

절금

 

 

460여 년 전 플루트와 양금의 조상격인 덜시머,

최초로 외부에 공개하는 100여 년 전 명품 거문고의 이색적인 모습도 주목돼

 

□ 이번에 한국으로 건너온 유럽의 악기는 총 22점이다. 이들 중에는 르네상스시대인 1550년대에 만들어진 플루트이 가장 오래되었다. 지금 사용되는 플루트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이 악기는 키가 없는 단순한 형태에 고색창연한 단풍나무 종으로 만들어졌다. 그밖에도 왼손잡이나 오른손잡이가 모두 편리하게 연주할 수 있는 목관악기 숌(shawm), 기타에게 대중적인 악기의 자리를 내어준 류트(lute), 유럽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전파되어 전통악기가 된 덜시머(dulcimer;양금)의 화려한 외관도 눈길을 끈다.

 

□ 특히 이번에 최초로 외부에 공개하는 1910년 무렵 제작된 명품 거문고는 기존 악기와 달리 예술적인 조형미가 더해진 ‘안족’(雁足, 기러기 발 모양의 줄을 떠받치는 받침대)과 ‘돌괘’(거문고 뒤판에 위치한 음의 높이를 조절하는 장치)로 악기의 품격을 더하고 있다.특히 ‘부들’(명주실이나 무명실을 꼬아 현을 잇는데 쓰는 줄)에 장식으로 매달아 놓은 주머니에는 ‘괘’(?, 거문고 줄을 괴는 받침대)의 위치를 표시한 종이가 보관되어 있어 괘가 부러졌을 때 정확한 위치에 다시 붙일 수 있다.

 

   거문고 

 

 

신세계백화점의 후원과 세계 유수 박물관의 협조로 이어지는

국립국악원의 해외음악유물특별전!

 

□ 국립국악원에서는 2012년 파리악기박물관 소장 국악기를 최초로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올해로 3년째 ‘해외음악유물특별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는 신세계백화점(대표 장재영)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전시비용 전액을 후원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립국악원과 함께 기획전시 외에도 전통예술 공연과 국악기 제작 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해 일반인에게 국악을 알리는 한편, 해외 소재 한국문화원에 국악기를 기증해 전시하는데 힘을 더하고 있다. 올해에는 기획전시에 도움을 준 주 벨기에 한국문화원에 거문고, 가야금 등 국악기 7종과 각 악기의 음원, 영상을 함께 지원하여 오는 11월 중순부터 전시할 예정이다.

 

□ 이번 전시를 위해 유럽 고악기를 대여한 브뤼셀 악기박물관은 벨기에 왕립역사예술박물관의 부속 박물관으로 1877년에 개관해 현재, 악기 7,000여 점을 비롯한 12,000여점의 음악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 국립국악원이 국악기 17점을 브뤼셀 악기박물관에 기증하여 한국음악 특별전시를 개최하면서 두 기관은 깊은 인연을 맺게 되었고 3년 후인 2014년 공동전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우리 전통악기는 오랜 기간 큰 변화 없이 원형을 유지해 온 반면, 유럽의 악기는 과감한 변화를 거쳐 오케스트라에 적합한 형태와 기능을 갖추어 왔다.”고 차이점을 언급하며 “최근 대규모 관현악이나 서양악기와 혼합으로 편성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국악기의 개량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이번 유럽 고악기와 국악기의 전시를 통해 개량과 보존, 인공과 자연이라는 상반된 길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시 개막은 오는 11월 4일(화) 오후 4시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중앙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개막공연에서는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조화를 이루는 음악을 선보여 전시의 품격을 더할 예정이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문의 02-580-3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