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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상세) | 국립국악원

보도자료

국립국악원의 신규 브랜드 공연, 음악극「공무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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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웹하드 : http://webhard.gugak.go.kr (id/pw: press)

 

국립국악원의 신규 브랜드 공연, 음악극「공무도하」

 

연극계 거장 이윤택 연출가와 전통 예술의 본산 국립국악원과의 만남!

한민족 최초의 고대 시 ‘공무도하가’를 소재로 한 우리 공연 예술의 원형 찾기

실화를 바탕으로 우리 음악과 춤으로 풀어낸 이 시대 우리의 이야기!

안숙선 명창 작창 ? 출연! 전국 4개 국악원 단원들이 선사하는 웃음 ? 재미 ? 감동!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 www.gugak.go.kr)은 2014년도 신규 브랜드 공연으로 음악극 ‘공무도하’를 오는 11월 21일(금)부터 30일(일)까지 열흘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대한민국 연극계 거장, 이윤택 연출가와 국립국악원의 만남!

국악 대중화 ? 현대화를 위해 탄생한 국립국악원의 음악극 ‘공무도하’

 

□ 국립국악원은 올해 1월부터 국악 대중화와 현대화를 위한 작품 개발을 위해 2개월간의 기획 단계를 거쳐 음악극의 무대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숙고 끝에 지난 3월, 우리 ‘전통’을 소재로 꾸준한 작품 활동을 했던 ‘이윤택’ 연출가와 손잡고, ‘국악’을 ‘국악’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동시대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 제작의 뜻을 함께했다. 고대 시 ‘공무도하가’를 소재로 지난 6월 대본 초안을, 7?8월에는 배우 선정을, 9월부터는 본격적인 대본 연습에 돌입했다.

 

□ 특정 국악 장르를 중심으로 하는 ‘소리극’이 아닌 다양한 전통 음악과 춤이 결합된 ‘음악극’으로 만들기 위해 전국 4개 국악원(서울?남원?진도?부산)의 단원들이 합세했고, 안숙선 민속악단 예술감독이 작창을, 류형선 창작악단 예술감독이 작곡을 맡고, 한명옥 무용단 예술감독은 무용을 총괄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공무도하가’ 우리 공연 예술의 원류를 찾아서

 

□ 작품의 소재로 택한 ‘공무도하가’는 ‘공후인’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4구로 된 4행시 형태의 한국 최초의 고대 시로 알려져 있다. 연출가 이윤택은 ‘공무도하가’와 ‘공후인’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여기에는 노래와 악기 연주가 있었다는 것, 강을 건너는 백수광부와 이를 슬퍼하는 아내 사이의 극적 제시를 통한 고대 드라마의 구성을 갖추었다는 것을 근거로 ‘공무도하가’를 한국 공연 예술의 ‘원류’라고 보고 있다.

 

□ 특히, 백수광부의 존재는 서구 신화에 등장하는 주신(酒神)이자 예술의 신 ‘디오니소스’와 비교된다는 점에서 한국 공연 예술사의 신화적 존재로 간주 할 수 있다고 보고, 이윤택 연출가는 이번 음악극을 통해 우리 공연 예술의 역사성과 더불어 신화적 의미까지 더했다.

 

□ 그는 노래만 남고 극적인 서사가 남아 있지 않은 ‘공무도하가’를 열린 구조의 이야기로 확장시켜, 강을 건널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사실적인 동시대의 서사로 재창조했다. 실종된 고대의 공연 예술사를 ‘전통’ 예술을 바탕으로 현대에 복원하고자 한 것이다.

 

우리의 다양한 소리와 춤을 종합하는 음악극

 

□ 이번 공연에서는 판소리를 현실적 언어로 설정해 극적 서사의 중심에 놓고, 정가와 서도소리, 경기민요, 구음, 범패 등 다양한 한국의 전통 소리체계를 음악극의 코러스와 아리아로 구성해 배치했다.

 

□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일상의 언어는 ‘판소리’로 풀어내고, 공간을 여는 소리는 ‘정가’로, 비현실적인 분위기의 연출에는 ‘서도소리’를, 극적인 감정을 이끌어 낼 때는 가사 없이 소리로만 노래하는 ‘구음’을,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레퀴엠으로는 ‘범패’를 활용해 우리 전통 소리를 종합했다. 극의 주제를 담아 새롭게 작곡한 창작음악도 전통 소리를 뒷받침 하면서 관객의 귓가에 우리 음악의 감동을 전해줄 예정이다.

 

□ 춤의 구성도 극의 공간 설정과 극적인 긴장감, 배우들의 감정을 설정하는데 중점을 뒀다. 안무에는 ‘일상적인 동작’과 ‘제의적인 춤 동작’, ‘고대의 움직임’ 등을 적절히 활용했다.

 

□ 바쁜 발걸음과 수시로 전화기를 확인하는 ‘일상적인 동작’을 통해 현대의 공간을 설정했고, 강 건너 전생의 귀신들이 밤놀이를 하는 장면에는 삼월 삼짓날 멱감고 놀았던 ‘계욕제’를 모티브로 구성했다. 백수광부의 춤에는 고구려인의 특징이 담긴 그림과 의상 등을 통해 춤의 선과 각을 만들고 경상도 지역 한량들의 춤인 ‘덧배기’ 춤을 중심으로 동작을 그려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민족의 서사, 분단을 넘는 강을 건넌다!

실화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우리의 이야기

 

□ 음악극 ‘공무도하’는 총 세 개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새로 이사 간 아파트의 동, 호수를 잃어버린 샐러리맨이 이천년 전 자신의 전생을 찾아가는 이야기, 북한의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 두만강을 헤엄치는 남쪽 작가의 도강기(渡江記), 그리고 밤마다 전생과 후생을 넘나드는 늙은 몽유병자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 전생을 찾아 강을 건너 다다른 곳은 2천 년 전 고조선, 고구려, 대발해로 이어지는 과거의 공간이고, 사랑을 찾아 강을 건너는 곳은 현재의 분단 조국이며, 전생과 후생의 강을 건너 만나는 곳은 분단을 넘어 다시 고조선, 고구려, 대발해로 향하는 미래의 공간으로 그렸다. 한민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희망을 상징하는 역사극이기도 하다.

 

□ 극의 이야기에는 이윤택 연출가와 소설가 김하기의 실화에 바탕을 뒀다. 1980년대 말 부산의 대단지 아파트로 이사 간 이윤택 연출가는 새집의 동, 호수를 기억하지 못해 근처를 배회했던 경험을 첫 이야기에 담았다. 1996년, 소설가 김하기는 연길시의 북한식당 여종업원이 소개해 준 택시 운전사와 함께 두만강의 얕은 곳을 찾아 헤엄쳐 건넜으나 다음 날, 북한군에 인도된 후 북경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신병이 넘겨져 귀국이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된 일화를 두 번째 이야기에 삼았다.

 

웃음과 재미, 감동이 묻어나는 소리꾼들의 연기 무대

 

□ 극의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는 장치도 눈에 띈다. 집을 잃은 사내와 경비원이 주고받는 만담 형태의 대사와 남과 북의 배역들이 펼치는 과장된 연기의 블랙코미디는 여느 개그 프로그램 못지않은 웃음을 유발한다. 때로는 우스꽝스러운 대사를 하다가도 멋들어지게 한 곡조 뽑는 시원한 판소리의 성음은 연기 훈련에 호된 담금질을 해온 소리꾼들만이 보일 수 있는 재주, 그 이상이다. 9살 어린이부터 65세 명창까지 출연하는 이번 공연에는 우리 말, 우리 소리, 우리 춤으로 가득한 무대로 이 시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