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공지사항(상세) | 국립국악원

보도자료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정기공연 <류>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정기공연 <류> 

 

 

안숙선 예술감독을 깜짝 놀라게 한 젊은 연주자 6인의 무대!

★ 미래의 큰 음악가! 6인의 젊은 연주자가 빚어내는 여섯 밫깔 산조

★ 악기와 연주법을 개량해 공개하는 ‘소금산조’는 어떤 곡일까?

★ 재즈에 맞서는 우리 소리의 멋! ‘굿풍류 시나위’, ‘허튼가락 시나위’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 www.gugak.go.kr) 민속악단(예술감독 안숙선)은 오는 10월 7일(화)과 8일(수)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젊은 실력파 연주자 6명이 무대를 꾸미는 하반기 정기공연 <류(流)>를 개최한다.

 

안숙선 예술감독 “내 생에 손에 꼽을 만큼 미래가 기대되는 보석 같은 연주자를 발견했네!”

 

‘도도히 흐르는 성음의 물결’이라는 부제를 지닌 이번 <류(流)> 공연은, 민속악 명인들이 자신의 이름을 붙여 ‘유파(流派)’를 만든 점을 착안하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실력 있는 젊은 연주자들이 미래의 ‘류(流)’를 창안하고자 기획한 공연이다.

 

□ 안숙선 예술감독은 “민속악단 부임 이후 창의적이고 젊은 단원들의 연주 실력에 깜짝 놀랐다.”고 하면서 “내 생에 손에 꼽을 만큼 미래가 기대되는 연주자라고 판단해 이번 공연을 계기로 큰 무대에서 부각시키고 싶었다.”며 6인의 연주자 선정 배경을 언급했다.

 

구성진 남도 소리를 맛깔스럽게 빚어내는 경상도 사나이 ‘이호진’

현존하는 해금산조 4개 유파를 모두 소화해 제 맛을 살리는 ‘김정림’

6세부터 쌓아온 가야금 연주의 내공을 손끝으로 전하는 ‘문경아’

 

□ 6명의 연주자는 각각 이틀 동안 3명씩 나누어 무대를 꾸민다. 먼저 피리 연주자 ‘이호진’이 7일(화) 공연의 첫 무대를 연다. 이호진은 남도 시나위에 근간을 둔 구성진 서용석류 피리산조와 자신만의 연주 기법을 활용해 재구성한 ‘호적(태평소)산조’를 연주한다. 경상도 지역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남도 지역의 구성진 가락을 맛깔스럽게 구사하는 ‘이호진’은 피리 연주자 사이에서도 이미 정평이 난 실력파 연주자다.

 

□ 같은 날 무대를 꾸미는 ‘김정림’은 애조(哀調)가 느껴지면서도 경쾌함이 전해지는 지영희류 해금산조로 특유의 연주력을 뽐낼 예정이다. ‘김정림’은 현존하는 4개 ‘류’의 해금 산조를 모두 소화하고, 각 유파의 특징과 느낌을 가장 잘 살려 표현해 그 실력을 두루 인정받고 있다. 가야금 연주자 ‘문경아’도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를 통해 우아하고 세련미 넘치는 음색을 들려준다. 손끝에서 전해지는 기교와 농현(弄絃: 줄을 흔들어 떠는 소리를 내는 연주법)은 6살 때부터 키워온 연주 내공을 여실히 증명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20여 년간 단 하나의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그의 자세에서도 음악에 대한 고집스러움을 엿볼 수 있다.

 

□ 이날 마지막 무대는 위 3명이 함께 꾸미는 ‘굿풍류 시나위’로 마무리한다. ‘굿풍류 시나위’는 합주로만 연주하던 ‘굿풍류’를 3인의 연주 실력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독주 부분을 추가해 ‘시나위’ 형태로 엮었다. 곡의 구성은 민속악단의 김영길 악장이 맡았다.

 

남성미 넘치는 거침없는 연주를 선보이는 20대 당찬 여성 거문고 연주자 ‘이선화’

악기와 연주법 개량을 통해 국악계 ‘최초’ 자신만의 ‘소금산조’를 공개하는 ‘원완철’

아버지 故윤윤석 명인의 대를 이어 다양한 아쟁의 변신을 시도하는 ‘윤서경’

    

□ 공연 이튿날인 8일(금)에는 거문고 연주자 ‘이선화’가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로 막을 연다. 20대 젊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남자다우면서도 깊은 성음으로 한갑득류 고유의 특징을 잘 살린다는 평이다.

 

□ 대금 주자 ‘원완철’의 특별한 무대도 눈길을 끈다. 원완철은 대금 산조의 유파를 낳은 아버지 ‘원장현’ 명인의 장남으로, 부자가 모두 국립국악원 단원 출신이고 어머니와 여동생도 해금, 가야금을 연주하는 국악 집안에서 자랐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버지가 낳은 ‘원장현류 대금산조’의 정통성을 살려 완성도 높은 연주를 선보이고, 자신만의 ‘소금산조’를 최초로 공개한다. 높은 음역 탓에 시김새(장식음)를 표현하지 못하는 ‘소금’은 그동안 ‘산조’ 형태로 연주된 적이 없었으나, 원완철은 악기 개량과 호흡법 개발을 통해 자신만의 ‘소금산조’를 창조해 최초로 공개한다.

 

□ 아버지 ‘윤윤석류 아쟁산조’의 정통을 잇는 실력파 연주자 ‘윤서경’의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슬픔의 감정을 신명나는 가락으로 풀어내 짜임새 있는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故윤윤석 명인의 막내아들인 윤서경은 아버지의 예술혼을 이어받아 창작 국악그룹 ‘4인놀이’, ‘바이날로그’ 등의 멤버로 활약하고 있고 일본 유명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반 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이날의 마지막 무대에서는 이선화, 원완철, 윤서경 등 연주자 3인이 직접 구성한 ‘허튼가락 시나위’를 초연한다. 세마치장단을 추가하고 음정을 높여 곡의 긴장과 이완을 반복시켜 변화를 줬다.

 

유유히 흐르는 무대 구성 눈길 끌어

 

□ 무대의 구성도 색다르다. 무대 배경은 국악기의 현(絃)과 3명의 연주자를 형상화한 줄무늬를 가로로 배치했고, 관악기를 상징하는 막대를 그 위에 수직으로 교차시켰다. 연주자가 무대로 드나드는 길은 3개의 물길로 표현했다. 물길이 만나는 곳을 연주 무대로 꾸미고, 바닥은 색상이 변하는 조명 위에 반투명한 한지 아크릴판으로 덮어 연주자마다 시각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