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굿놀이 계통 가면극은 마을굿인 동제(洞祭)나 고을굿인 읍치제의(邑治祭儀)에서 유래해 발전해 온 토착적·자생적 탈춤들로서, 그 지역의 주민들이 전승해 왔다. 본산대놀이 계통 가면극은 〈벽사적 의식무과장〉, 〈파계승과장〉, 〈양반과장〉, 〈영감·할미과장〉 등 서로 다른 독립적 과장들로 짜여진, 소위 옴니버스 스타일의 구성 방식을 갖고 있다. 1770년대의 《본산대놀이》를 묘사한 〈남성관희자(南城觀戱子)〉를 통해, 《본산대놀이》는 18세기 중후반부터 이미 독립된 여러 내용이 모여 하나의 탈춤을 구성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탈춤에는 주로 현실적인 인물 위주의 등장인물이 나온다. 백사자, 비비, 영노 등 일부 상상의 동물과 연잎, 눈꿈쩍이 등 신적인 존재도 등장하지만, 중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매우 적은 편이다. 연희 내용도 한국 탈춤은 주로 현실 문제를 풍자하고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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