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도척이야 / 남원산선도적이야
전라남도 진도지역에서 마을 사람들이 노래 부르며 손을 잡고 여러 놀이를 하는 집단 가무(歌舞) 놀이
남한산성도척이야는 전라남도 진도지역에서 마을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며 손을 잡고 여러 놀이를 하는 집단 가무(歌舞) 놀이다. 《강강술래》를 할 때 놀이 중에 불렀다고도 하는데 현재는 독립된 놀이노래로 연행되고 있다. 남한산성도척이야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곡은 남한산성도척이야이다. 선율은 상행할 때 미(mi)-라(la)-도(do′)-미(mi′)/하행할 때 미(mi′)-도(do′)-시(si)-라(la)-미(mi)의 육자배기토리로 되어 있으며, 3소박 4박의 자진모리장단의 빠르기로 한 장단씩 메기고 받는 선후창 방식으로 부른다. 부수 놀이노래는 대개 음악적으로 단순한 편이고 구호를 외치듯 부르는 곡도 있으며, 놀이 진행에 맞추어 반복하여 부른다. 원무를 기본으로 하되, 둘씩 짝을 이루어 힘을 겨루는 식이 놀이가 많은 편이다.
남한산성도척이야는 전체 놀이를 지칭하는 동시에, 중심이 되는 악곡명이기도 하다. ‘남원산선도적이야’, ‘남한산선도척이야’ 등으로도 불리고 있어, 과거 구전되던 명칭이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남한산성도척이야를 남한산성(南漢山城) 도척(盜跖; 중국 춘추시대의 유명한 도적 이름)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한편, 노래의 유래를 역사적 사건과 연관 짓기도 한다. 병자호란 이후 효종(孝宗, 1619~1659, 재위기간 1649~1659)이 남한산성을 개축하지 못하게 막는 청나라에 대한 적개심을 일반 백성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퍼뜨린 노래라는 설이 있으나 근거는 확실하지 않다.
○ 역사 변천 과정 남한산성도척이야는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돈지리, 사천리 등에서 마을 사람들이 손을 잡고 원으로 돌면서 부르는 놀이노래이다. 과거에는 《강강술래》 놀이 중에 불렀다고도 하는데 현재는 독립된 놀이노래로 사천리를 중심으로 연행 전승되고 있다. 최근 들어 여러 부수 놀이가 붙여지고 공연물 형태로 다듬어지고 있으며 현재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민속 전수관을 거점으로 전승하고 있으며 진도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 놀이 및 노래 구성 남한산성도척이야는 둥글게 춤추며[원무(圓舞)] 노래하는 남한산성도척이야를 중심으로〈행기돌기〉, 〈배돌기〉, 〈실꾸리감기〉, 〈콩독나르기〉, 〈노루씨름〉, 〈남생이놀이〉, 〈여물썰기〉, 〈남생아〉,〈니루리니루리〉등으로 구성된다. 구호 외치듯 하는 〈행기돌기〉, 〈배돌기〉, 〈콩독나르기〉를 할 때나 놀이와 놀이를 연결할 때, 놀이를 시작하며 마당이나 무대에 나올 때도 남한산성도척이야를 부른다. 놀이를 마치고 퇴장할 때는 〈니루리니루리〉를 부른다. ○ 음악적 특징 남한산성도척이야의 메기는소리의 가락은 중ㆍ자진강강술래와 유사하고 가사는 다양하다. 가사 중에는 같은 지역의 가무 놀이노래인 《강강술래》의 가사를 차용한 것도 있다. 구성음은 상행할 때 미(mi)-라(la)-도(do′)-미(mi′)/, 하행할 때 미(mi′)-도(do′)-시(si)-라(la)-미(mi)로 남도민요의 특징을 담은 육자배기토리의 곡이다. “남원산선도척이야”인 받는소리는 미(mi)-라(la)-도(do′) 3음으로 구성되며, 가락에 변화가 없고 중저음으로 숙여낸다. 3소박 4박자(4/)의 자진모리장단으로 한 장단씩 메기고 받는 선후창 방식으로 부른다. 부수 놀이노래는 단순한 선율과 가사가 놀이 진행에 맞추어 반복된다.
○ 남원산선 도적이야 (메) 남원산선 도적이야 (받) 남원산선 도적이야 (메) 저 건네 잔솔밭에 (받) 남원산선 도적이야 (메) 저 꾸엉(꿩) 울음 운다 (메) 남원산선 도적이야 (메) 강 가운데 열녀나무 (메) 고패새가 앉어 우네 (메) 우리덜도 아글 제는(아기일 제는) (메) 저 새소리 따랐더니 (메) 어른님이 되아분께 (메) 저 새소리 못 딸겄네 (메) 남원산선 도적이야 (메) 붕에 붕에 굼붕에는 (메) 새끼붕에 세(혀)를 물고 (메) 설죽(석죽, 돌로 쌓은 둑) 밑에 들어가고 (메) 저그 가는 공각시(고운 각시)는 (메) 임의 폴(팔)을 정으로비고 (메) 이불짓(이불깃) 밑에 들어가네 (메) 우리같은 아그들은 (메) 엄매 폴을 정으로 비고 (메) 이불짓 밑에로 들어가네 (메) 남원산선 도적이야 (메) 꽃놓았다 신을 신고 (메) 나부 앉인 책을 들고 (메) 임 자는 방에 들어가니 (메) 불일랑은 아니 써고 (메) 나를 잡고 희롱하네 (메) 남원산선 도적이야 (메) 창밖 꽥꽥 그 누군가 (메) 문밖 꽥꽥 그 누군가 (메) 전에 보던 저 님이세 (메) 전에 보던 저 님이는 (메) 슨 일로 오겼는가 (메) 묵은 밭을 새로 갈아 (메) 종자(씨) 보자 내가 왔네 (메) 동지게다 대를 밀먼(매면) (메) 허허 우스운 말씀이세 (메) 쪽제비에 굴레 짜믄(매면) (메) 낯이 없는 말씀이세 (메) 청춘이 가련해도 (메) 쓸데없는 말이로다 (메) 오던 질로 도상하게(도망가게) (메) 남원산선 도적이야 (메) 돌았다고 도랏노물(도라지나물) (메) 뛰었다고 뛴지노물(들나물 일종) (메) 어석버석 콩노물은 (메) 늙은이 간장 다 뇍이고 (메) 희낏 해낏 녹두노물 (메) 늙은이 상으로 다 오르고 (메) 울긋불긋 싱대(생선의 일종) 대가리 (메) 갱아지(강아지) 간장 다 뇍인다
문화방송, 『한국민요대전-전라남도편』, 문화방송, 1993, 587~589쪽.
○ 남한산성 도척이야 (메) 남한산성 도척이야 (받) 남한산성도척이야 (메) 남한산성 도척이야 (받) 남한산성도척이야 (메) 애김새김 청섭이요 (메) 나빈나빈 직손이요 (메) 옹실동실 맹감이요 (메) 가운데짤숙 잘망이요 (메) 나묵고 사는 내맘인데 (메) 남한산성 도척이야 (메) 남한산성 도척이야 ○ 남한산성 도척이야 (메) 남한산성 도척이야 (받) 남한산성도척이야 (메) 잘도 뛴다 우리 군사 (메) 사푼사푼 잘도뛴다 (메) 몰도하다 우리군사 (메) 모두모두 잘도뛴다 ○ 남한산성 도척이야 (메) 남한산성 도척이야 (받) 남한산성도척이야 (메) 남한산성 도척이야 (받) 남한산성도척이야 - 반복 - (메) 구름구름 가는 구름 (메) 경상도로 가는 구름 (메) 우리 어매 만나거든 (메) 이 말 쪼깐 전해주게 (메) 이삼사월 진진해에 (메) 점심굶고 못산다고 (메) 쌀말이나 보내라게 (메) 다 썩고 남은 간장 (메) 눈물이 되었구나 ○ 남한산성 도척이야 (메) 남한산성 도척이야 (받) 남한산성도척이야 (메) 구름구름 가는 구름 (메) 경상도로 가는 구름 (메) 우리 아배 만나거든 (메) 동지섣달 설한풍에 (메) 맨발벗고 못산다고 (메) 신축이나 보내라세 ○ 행기돌기 (선창) 행기돌세~ -자리 앉고 몇 사람 차레로 나와 (후창) 행기돌세~ (선창) 남한산성 도척이야 (후창) 남한산성 도척이야 (선창) 행기돌세~ (후창) 행기돌세~ (선창) 행기돌아 복개돌아 나칼돌아 끈달아 주마 (모두) 위 ~ 위 ~ 휘 ~ ○ 배돌기 (선창) 배돌세~ (후창) 배돌세~ (선창) 배돌자 배돌자 (후창) 배돌자 배돌자 (모두) 위 ~ 위 ~ ○ 실꾸리 감기 (메) 남한산성 도척이야 (받) 남한산성도척이야 (메) 감아보세 감아보세 (받) 남한산성 도척이야 (메) 뭣을 한번 감아볼까 (받) 남한산성 도척이야 (메) 실꾸리를 감아나보세 (받) 남한산성 도척이야 (메) 남한산성 도척이야 (받) 남한산성 도척이야 (메) 실꾸리 감세~ (받) 실꾸리 감세~ (모두) 실꾸리 감자 명주꾸리 감자 감자 감자 감자 (모두) 실꾸리 감자 명주꾸리 감자 감자 감자 감자 ○ 콩독 나르기 (메) 콩독나르세~ (받) 콩독나르세~ (메) 콩독나르세~ (받) 콩독나르세~ (메) 콩독나르세~ (받) 콩독나르세~ (메) 남한산성 도척이야 (받) 남한산성 도척이야 (메) 잘도 뛴다 우리군사 (받) 남한산성 도척이야 (메) 콩독나르세~ (받) 콩독나르세~ (모두) 콩 독 팥 독 콩 독 팥 독 콩 독 팥 독 ○ 콩독 나르기 (메) 콩독나르세~ (받) 콩독나르세~ (메) 콩독나르세~ (받) 콩독나르세~ (메) 아이고 무거워 죽겠네~ (받) 아이고 무거워 죽겠네~ (메) 팥독나르세~ (받) 팥독나르세~ (메) 팥독나르세~ (받) 팥독나르세~ (메) 남한산성 도척이야 (받) 남한산성 도척이야 (메)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받) 남한산성 도척이야 (메) 건강하게 몸을 가꿔 (메) 우리나라 지켜내세 (메) 다잘뛴다 우리군사 (메) 팔딱팔딱 다잘뛴다 ○ 노루 씨름 (메) 남한산성 도척이야 (받) 남한산성 도척이야 (메) 남한산성 도척이야 (받) 남한산성 도척이야 (선창) 잡아 (후창) 잡아 (모두) 잡았네 ~ (선창) 노루야 노루야 뭐하러 왔냐 (후창) 씨름하러 왔단다. (선창) 워치케 한댜 (후창) 요렇게 한단다 (모두) 쿵따쿵 팥따쿵 쿵따쿵 팥따쿵 (모두) 으라차차 으차 ~ 으차 ~~ ○ 남생이 놀이 (선창) 남생아 놀아라 (후창) 촐래촐래가 잘논다 (선창) 남생아 놀아라 (후창) 촐래촐래가 잘논다 (선창) 남생아 춤춰라 (후창) 너울너울 춤춰라 (선창) 남생아 춤춰라 (후창) 너울너울 춤춰라 (선창) 남생아 굴러라 (후창) 데굴데굴 굴러라 (선창) 남생아 굴러라 (후창) 데굴데굴 굴러라 (선창) 남생아 일어나그라 (후창) 엉금엉금 일어나그라 (선창) 남생아 일어나그라 (후창) 엉금엉금 일어나그라 (선창) 남생아 춤춰라 (후창) 너울너울 춤춰라 (선창) 남생아 춤춰라 (후창) 너울너울 춤춰라 ○ 여물썰기 (선창) 여물썰세 (후창) 여물썰세 (선창) 썰자썰자 여물썰자 (후창) 썰자썰자 여물썰자 (선창) 썰자썰자 소여물썰자 (후창) 썰자썰자 소여물썰자 (선창) 썰자썰자 여물썰자 (후창) 썰자썰자 여물썰자 (선창) 썰자썰자 말여물썰자 (후창) 썰자썰자 말여물썰자 (선창) 소여물썰자 말여물썰자 (후창) 소여물썰자 말여물썰자 ○ 남생아 (선창) 에 헤새기 절래기 (후창) 곡우남생 놀아라 (선창) 돌아라 돌아라 (후창) 니가 네 대로 돌아라 (선창) 가노리 가노세 (후창) 니가 네 대로 가노세 (선창) 옥고람 끝에는 옥단초 (후창) 댕기 끝에는 비단초 (선창) 꾀꼬리 수 (후창) 댕기 떨 (선창) 나무장단에 춤을 춰 (후창) 나무장단에 춤을 춰 (선창) 나무장단에 춤을 춰 (후창) 나무장단에 춤을 춰 (선창) 세차 (후창) 세차 (선창) 세차 (후창) 세차 ○ 니루리 니루리 (선입 후 제창) 니루닐 니루닐 니루니루가닐 닐리루리 닐리루리 니루니루가닐 졸래드라 졸래드라 꿩의 팔자가 졸래드라 초록수건 목에 걸고 비단에단 꼬리치고 단풍들은 콩밭으로 가야야감실 날아든다 니루닐 니루닐 니루니루가닐 닐리루리 닐리루리 니루니루가닐 니루닐 니루닐 니루니루가닐 닐리루리 닐리루리 니루니루가닐 니루닐 니루닐 니루니루가닐 닐리루리 닐리루리 니루니루가닐 가 강남을 갈라믄 여 여기서 몇 만리 가다가 못가면 쉬어나가세 니루닐 니루닐 니루니루가닐 닐리루리 닐리루리 니루니루가닐 니루닐 니루닐 니루니루가닐 닐리루리 닐리루리 니루니루가닐
이경엽·김현숙·김혜정, 『진도문화유산기록화총서 3 진도 강강술래(下) - 신명을 이어주는 기억과 기록』, 진도문화원, 2021, 29~34쪽.
대표적인 집단 가무(歌舞) 놀이인 《강강술래》,《월월이청청》,《놋다리밟기》는 현재 성인 여성이 보존, 전승 활동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남한산성도척이야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래가 흥겹고 단순하여 부르기 쉽고 놀이 또한 어렵지 않고 짝을 이루어 하는 놀이여서 교육 소재로 활용 가치가 크다. 같은 지역의 집단 가무 놀이인 《강강술래》와 함께 엮어도 자연스럽게 연결되기에 교육 현장과 놀이, 축제 현장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문화방송, 『한국민요대전-전남편』, 문화방송, 1993. 이경엽ㆍ김현숙ㆍ김혜정, 『진도문화유산기록화총서 3 진도 강강술래(下) - 신명을 이어주는 기억과 기록』, 진도문화원, 2021.
조경숙(趙慶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