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타령〉
보렴–화초사거리-육자배기–자진육자배기–흥타령–새타령과 함께 부르는 남도잡가의 한 곡
개고리타령은 판소리 사설, 민요 사설, 기타 향토적인 사설들을 모아 부르는 노래로 남도잡가의 틀을 만들 때 경기입창 ‘개고리타령’ 제목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남도잡가 개고리타령은 개구리와 관계없는 사설들을 부르고 있다. 그 외 강강술래에 삽입하여 부르는 놀이요 기능의 향토민요 개고리타령, 경기입창의 한 곡으로 부르는 개고리타령 등이 있다.
남도잡가 개고리타령은 경기입창 〈개고리타령〉과 진도 향토민요 〈개고리타령〉과 1930년 전후의 생성시기, 1970년 전후의 사설의 정체 및 소멸시기, 1980년 전후의 사설의 재생성시기, 1990년 전후의 사설의 정체와 소멸시기을 반복하였다.
개고리타령은 경기입창 ‘개고리타령’, 진도 향토민요 ‘개고리타령’과 제목만 같을 뿐 다른 노래로 제목과 관련한 개구리 소재의 사설도 없다. 사설의 대부분은 판소리 《춘향가》, 《흥보가》, 《심청가》의 사설 중에서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 극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으로 바꾸어 인용하였다. 메기고 받는 가창방식과 육자배기토리로 부른다. 3소박 4박자의 중중모리로 메기는소리는 평균 12장단, 받는소리는 2장단으로 구성된다.
에허 어허 어기야 간다 나 간다 내가 돌아 나는 가 어리이 이이이 이이 어어어 어허어어 어기야 아이고 여보 마누라 마누라 마누라 마누라 마누라 마누라 마누라 마누라가 설피 울면 동네 사람이 남이 부끄럽네 우지 말고 이리 오소 이리 오라면 이리와 어허 드으 어허 드으 어어어 어기야 서울 삼각산아 말 물어보자 너는 이곳 오래 있어 지혜 많은 제자가는 얼마나 내고 보냈으며 지금도 진(眞) 멋있는 풍류남아 장안에 가득 찼으니 어찌 아니가 좋을 손가 얼씨구 얼씨구 좋을씨구 어허 어어 어흐어어 어기야 어따 이사람아 말을 허소 말을 허야 내가 알지 일년 밑에서 서가 오년이야 내가 을추년 내가 피골이 상엽이 되어 어두 어깨 부둥 사람 저리나는 못누운데 어허 어어 어흐어어 어기야 달아 달아 밝은 달 이타백이 나든 달 저 달이 우연히 밝아 장부 간장 다 녹여 어허 어히 어흐어어 어기야 내 사랑이지 아먼 그리여 둥둥둥 두우우우동 어허 둥둥 내 사랑 어허 어히 어흐어어 어기야 여보소 뺑덕이네 집을 가꾸지 어디갔다가 집을 자꾸지 들어오묘 우루루루 달겨들어 연적 둘이올지 대치비 다동리 앉아 이사람 몹쓸사람 뺑덕이네가 나온다 아이고 여보여보 영감 영감 오신줄 네 몰랐소 왜 잘못 되었소 이리 오시오 이리 오란요 이리와요 어허 어허 어기야 간다 간다 간다 네가 돌아 나는 가 어허 어허 어리어 어흐어 어그야 새벽 바람에 연초록 댕기 끝에는 진주씨 옷고름에 미라주 언덕 밑에는 귀남이 아니냐 설설 기여라 어허 둥둥 내 딸이야 어리히 이히 어허 어으허 어그야 달아 달아 밝은 달 이태백이 노든달 저 달이 우연히 밝어 장부간장을 다녹여 아하 아하 어으허 어그야 어리히 어기야 도련님을 업고 노니 좋을 호자가 절로 나 부용작약의 모란화 합화봉접이 좋을씨구 소상동정 칠백리 일생 보아도 좋을 호로구나 둥둥둥 어허 둥둥 내 사랑 어너 어너 어으허 어기야 덜아 달아 밝은 달 이태백이 노는 달 저 달이 우연히 밝아 장부 간장을 다 녹여 아 어으허 어기야 내 사랑이지 암연 그리여 둥둥둥둥 어허 둥둥 내 사랑
남도잡가 개고리타령은 구조화된 형식 안에서 다양한 변화가 많고, 판소리 대목을 인용하면서도 판소리와 다른 민요 시김새를 사용하는 독특한 노래이다. 현재는 활발하게 연행되지 않고 있어 전승 대책이 필요한 노래이다.
이창배, 『한국가창대계』, 홍인문화사, 1976. 조은정, 「개고리타령의 음악적 특성과 변화양상」, 전남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0.
김삼진(金三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