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가자는 목에 두르는 것으로, 다른 정재무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오직 무산향 에서만 착용되는 장식물로서 청나라 여성 복식에서 보여지는 운견(雲肩)과 비슷한 형태이다.
무산향에서만 착용하는 장식물로 그 유래는 알려져 있지 않다.
무산향은 향악정재로서 조선조 순조 29년(1829)에 효명세자가 창제한 것으로 춘앵전(春鶯囀)과 같이 한 사람이 추는 독무이다. 춘앵전이 화문석 위에서 연행되는 반면 무산향은 침상(寢床)과 같이 생긴 대모반(玳瑁盤) 위에서 연행되었다. 대모반의 크기와 모양은 순조 28년(戊子年, 1828) 『진작의궤』에 의하면 길이는 7척ㆍ너비는 4척6촌5분ㆍ높이는 족대(足臺)까지 1척 3촌이며, 사방에 태평화(太平花)를 그려 넣었고 난간에는 붉은 칠을 하고 판각(板刻)과 운각(雲刻)을 하였으며 채색한 반 안에는 거북이 등껍질 무늬[玳瑁]를 그려 넣었다. 거북이는 장수를 상징하는 것으로 무산향은 장수를 기원하는 춤으로 생각된다. 또한 무산향에서만 착용되는 금가자에도 이러한 대모문양이 그려져 있어 이러한 의미를 강조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무산향 복식은 순조 28년(戊子, 1828) 『진작의궤』의 기록에 의하면, 무동은 아광모(砑光帽)를 쓰고, 홍라착수의(紅羅穿袖衣)ㆍ백질흑선상(白質黑縇裳)ㆍ녹라괘자(綠羅掛子)ㆍ금가자를 착용한다. 녹사한삼(綠紗汗衫)을 매고, 학정야대(鶴頂也帶)를 띠며, 능파리(凌波履)를 신는다고 되어 있으며 순조 29년(己丑, 1829) 『진찬의궤』의 기록에 의하면, 무동(舞童)은 아광모(砑光帽)를 쓰고 남사내공(藍紗內拱)ㆍ홍라천수의(紅羅穿袖衣)ㆍ백질흑선상(白質黑縇裳)ㆍ녹라괘자(綠羅掛子)ㆍ금가자를 입고, 녹사한삼(綠紗汗衫)을 매고, 학정야대(鶴頂也帶)를 띠고, 능파리(凌波履)를 신는다고 되어 있다. 고종 29년(壬辰, 1892) 『진찬의궤』의 기록에 의하면 여령은 화관(花冠)을 쓰고, 남주(藍紬)ㆍ홍갑사착수의(紅甲紗窄袖衣)ㆍ녹갑사괘자(綠甲紗掛子)ㆍ홍초상(紅綃裳)ㆍ금가자를 착용하고 오색한삼(五色汗衫)을 매고, 진홍단혜(眞紅緞鞋)를 신는다고 되어 있다.
금가자는 청나라 복식에서 나타나는 운견(雲肩)과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어 독특하면서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진작의궤』 『진찬의궤』 이미영, 『조선시대 궁중무용 복식사』, 다운샘, 1995. 박성실, 「조선후기 진작의궤진찬의궤 류의 복식연구」,『조선후기 궁중연향문화』, 민속원, 2005.
박민재(朴民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