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행(踏沙行)
고려 때 송나라의 교방악사(敎坊樂師)가 전한 당악정재의 하나로, 고려 문종(文宗, 1019~1083, 재위 1046~1083) 때 연등회에서 춘 춤
답사행가무에 관한 기록은 『고려사』권71에 전한다.
이에 따르면, 1073년(문종 27) 2월 을해(乙亥)일에 교방 여제자 진경(眞卿) 등 열 세명이 전한 답사행가무를 연등회에서 쓰기를 청하였는데 제문(制文)을 내려 그것에 따랐다고 한다. 답사행가무의 형태와 내용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으며, ‘답사행(踏沙行)’이라는 악부시(樂府詩)에 맞춘 노래와 춤으로 이해할 수 있다. 현재는 전승되지 않는다.
고려의 교방은 송나라와 적극적인 교류를 하였다. 송나라에서 파견한 교방악사들로부터 전해진 당악정재가 연등회에서도 연행되었으며, 나아가 이러한 교류를 통해 고려 궁중공연예술이 발전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고려사』 김영희 외, 『한국춤통사』, 보고사, 2014. 송방송, 『증보 한국음악통사』, 민속원, 2007.
권혜경(權惠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