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에 수록된 「춘야연도리원서」에 현토(懸吐)하여 부르는 송서
춘야연도리원서는 『고문진보(古文眞寶)』에 수록된 이백의 「춘야연도리원서」에 현토하여 노래하는 송서이다. 20세기 이후 전통사회가 해체되면서 전승이 단절되었다.
전통사회의 성독(聲讀) 문화를 바탕으로 『고문진보』에 수록된 「춘야연도리원서」를 현토하여 부르면서 송서의 한 곡이 되었다.
송서 춘야연도리원서는 『고문진보』에 수록된 당(唐)나라 이백(李白, 701~762)의 「춘야연도리원서」를 현토하여 부른다. 「춘야연도리원서」는 이백이 봄날 정원에서 형제들과 잔치를 벌이며 지은 여러 시를 모아 책으로 엮으면서 지은 서문이다. 춘야연도리원서는 전통사회의 성독(聲讀) 문화를 바탕으로 송서의 한 곡이 되었으나, 20세기 초에 전통사회가 해체되고 음악 문화가 재편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제목과 가사만 전할 뿐 음악은 전승되지 않는다.
부천지자(夫天地者)는 만물지역려(萬物之逆旅)요 광음자(光陰者)는 백대지과객(百代之過客)이라 이부생(而浮生)이 약몽(若夢)하니 위환(爲歡)이 기하(幾何)오 고인병촉야유(古人秉燭夜遊)는 양유이야(良有以也)로다 황양춘(況陽春)이 소아이연경(召我以烟景)하고 대괴일가아이문장(大塊一假我以文章)이라 회도리지방원(會桃李之芳園)하여 서천륜지낙사(序天倫之樂事)하니 군계준수(群季俊秀)는 개위혜련(皆爲惠連)이어늘 오인영가일독참강락(吾人詠歌一獨慚康樂)가 유상(幽賞)이 미기(未己)에 고담(高談)이 전청(轉淸)이라 개경연이좌화(開瓊筵以坐花)하고 비우상이취월(飛羽觴而醉月)하니 불유가작(不有佳作)이면 하신아회(何伸雅懷)리요 여시불성(如詩不成)이면 벌의금곡주수(罰依金谷酒數)하리라. 노랫말 출처: 하응백 편저, 『창악집성』, 휴먼앤북스, 2011.
춘야연도리원서를 통해 전통사회에서 성독 문화를 바탕으로 『고문진보』에 수록된 여러 글을 현토하여 송서로 불렀음을 알 수 있다.
성기련, 「‘글 읽는 소리’의 전통 속에서 살펴 본 송서의 개념 변화 및 사설붙임의 특징」, 『국악원논문집』 32, 2015. 하응백 편저, 『창악집성』, 휴먼앤북스, 2011.
임영선(林映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