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도드리, 세환입(細還入), 소환입(小還入), 보허자 삭환입(步虛子 數還入)
송구여지곡(訟九如之曲)
〈밑도드리〉를 한 옥타브 높여 변주한 악곡
웃도드리는 〈보허자〉에서 파생한 〈밑도드리〉를 한 옥타브 높여 연주하면서 주법과 선율에 약간의 변화를 가한 악곡이다. 아명은 〈송구여지곡(訟九如之曲)〉이다.
웃도드리는 18세기 초반에 편찬된 『한금신보(韓琴新譜)』에 〈보허자 삭환입(步虛子 數還入)〉이라는 곡명으로 처음 나타나며,『삼죽금보(三竹琴譜)』에는 〈소환입(小還入)〉이라는 곡명으로 수록되었다.
○ 역사 변천 과정
웃도드리는 <밑도드리>와 함께 늦어도 18세기 초반에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보허자 본환입, 속칭 밋도드리’라는 악곡명으로 <밑도드리>를 수록한 『한금신보』에서 웃도드리를 ‘보허자 삭환입’으로 소개하였으며, 이 곡명 아래에 ‘속칭 웃도드리’라는 명칭을 병기하였다.
이후 『삼죽금보』에서는 웃도드리를 〈소환입〉이라는 곡명으로 실었고 그 아래 ‘잔도드리’라고 병기하였으며, 이 곡을 현재와 같이 총 7장으로 나누어 기보했다.
1930년대에 편찬된 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의 『현금보』ㆍ『가야금보』ㆍ『해금보』ㆍ『피리보』 등에서는 〈송구여지곡〉이라는 아명으로 지칭되었다.
○ 음악적 특징
〈웃도드리〉는 〈밑도드리〉와 같은 7장이고, 황(黃:E♭4)ㆍ태(太:F4)ㆍ중(仲:A♭4)ㆍ임(林:B♭4)ㆍ남(南:C5)의 5음 음계 황종평조이며, 한 장단 여섯 박의 도드리장단이다.
〈밑도드리〉가 주로 낮은 음역에서 연주하며 거문고의 4괘를 많이 사용하는 데에 비해 〈웃도드리〉는 보다 높은 음역인 7괘에서 연주한다. 독주로, 또는 가야금ㆍ거문고ㆍ대금ㆍ해금ㆍ향피리ㆍ장고ㆍ좌고 편성의 관현합주로 연주된다.
웃도드리는 〈보허자〉 파생곡의 하나로, 역시 〈보허자〉 파생곡인 〈밑도드리〉를 한 옥타브 높여 변주한 곡이다.
『삼죽금보』 『아악부악보』 『한금신보』
김영운, 『국악개론』, 음악세계, 2015. 장사훈, 『최신국악총론』, 세광음악출판사, 1985. 장사훈, 「보허자논고」, 『국악논고』, 서울대학교 출판부, 1993.
한영숙(韓英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