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현영산회상》의 다섯 번째 악곡
《삼현영산회상》 중령산 이후 악곡들의 유래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악학궤범』에서 언급된 〈영산회상〉역시, 현행의 세 가지 《영산회상》 중 어느 것과 연관된 것인지 확언하기 어렵다. 중령산의 시초로 알려진 〈영산회상갑탄〉은 현악영산회상〈중령산〉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악곡 구성
돌장을 포함해 모두 서른다섯 장단이다. 돌장 및 제1~5장이 각각 1, 8, 11, 6, 9 장단으로 되어있다.
○ 용도
돌장과 제1장 제1각의 가락을 바꾸어 정재를 반주하기도 하며 이처럼 첫 두 장단의 가락을 바꾸어 삼현도드리ㆍ〈염불도드리〉ㆍ〈타령〉ㆍ〈군악〉까지 연주하는 것을 《함녕지곡(咸寧之曲)》이라고 한다.
○ 악기편성
박, 향피리, 대금, 해금, 아쟁, 소금, 좌고, 장구로 합주한다.
○ 장단
돌장은 《삼현영산회상》의 네 번째 악곡인 〈가락덜이〉의 장단과 같이 한 장단이 열 박이다. 제1장부터 제4장까지는 한 장단이 여섯 박인 도드리장단으로 되어 있으며 많은 변형장단을 활용한다. 43~53정간/1분의 속도로 연주하며, 한 박이 세 개의 소박 단위로 나뉜다. 장구 장단꼴은 다음과 같다.
○ 음계 황종(黃:E♭4)ㆍ협종(夾:G♭4)ㆍ중려(仲:A♭4)ㆍ임종(林:B♭4)ㆍ무역(無:D♭5) 다섯 음이 사용된다.
국립국악원,『한국음악 제2집 : 표정만방지곡』, 국립국악원, 1969. 김기동 외 지음, 『해금 정악보』, 국립국악원, 2015. 김인애 외 지음, 『아쟁 정악보』, 국립국악원, 2016. 이영 외 지음, 『피리 정악보』, 국립국악원, 2015. 최성호 외 지음, 『대금 정악보』, 국립국악원, 2016.
정경조(鄭慶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