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현영산회상》의 두 번째 악곡
《삼현영산회상》 중령산 이후 악곡들의 유래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악학궤범』에서 언급된 〈영산회상〉 역시, 현행의 세 가지 《영산회상》 중 어느 것과 연관된 것인지 확언하기 어렵다. 중령산의 시초로 알려진 〈영산회상갑탄〉은 현악영산회상〈중령산〉 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악곡 구성
다섯 장 구성에 모두 열여덟 장단이다. 제1~5장까지 각각 4, 4, 3, 3, 4 장단으로 되어있다.
○ 악기편성
박, 향피리, 대금, 해금, 아쟁, 좌고, 장구를 편성하며, 소금을 추가하기도 한다.
○ 장단
한 장단이 스무 정간으로 이루어지고 네 개의 대강으로 나뉘며 각 대강이 6ㆍ4ㆍ4ㆍ6 정간으로 구성되는데, 불규칙한 빠르기로 연주한다. 평균적으로는 1분에 총 30~35정간을 연주한다. 제1장 제1각은 합장단 ⦶으로 시작하지만 제1장 제2각부터는 ⦶을 대신하여 채편으로 𝗶을 먼저 치고 북편으로 ○를 다음 정간에 친다. 이처럼 합장단을 채편과 북편으로 나눠 치는 방식을 ‘갈라친다’라고 일컫는다. 장구 장단꼴은 다음과 같다.
○ 음계 황종(黃:E♭4)ㆍ협종(夾:G♭4)ㆍ중려(仲:A♭4)ㆍ임종(林:B♭4)ㆍ무역(無:D♭5) 다섯 음이 사용된다. ○ 특징 불규칙한 속도의 스무 박 장단이며, 향피리가 연주를 쉬는 동안 대금ㆍ해금ㆍ아쟁이 가락을 이어가는 연음기법을 사용한다. 따라서 연주자가 다른 악기의 가락을 모두 알고 있어야 제대로 연주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 『한국음악 제2집 : 표정만방지곡』, 국립국악원, 1969. 김기동 외 지음, 『해금 정악보』, 국립국악원, 2015. 김인애 외 지음, 『아쟁 정악보』, 국립국악원, 2016. 이영 외 지음, 『피리 정악보』, 국립국악원, 2015. 최성호 외 지음, 『대금 정악보』, 국립국악원, 2016.
정경조(鄭慶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