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곡의 연주에서 어떤 음을 밀어 올려 높은 음으로 내는 소리.
『악학궤범(樂學軌範)』(1493)이 편찬되었던 15세기 후반기까지도 거문고의 경우 왼손으로 괘를 짚을 때 가볍게 누르는 경안법(輕按法)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 때는 거문고에 추성과 같은 소리를 표현하는 주법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즉, 왼손으로 괘를 짚을 때 줄을 밀어 소리를 내는 연주법인 역안법(力按法)으로 거문고를 연주한 것으로 보이는 『금합자보(琴合字譜)』(1572) 편찬 시기 정도에 추성에 해당하는 연주법이 사용되었을 것이다. 이후 1796년에 편찬된 가야금 고악보 『졸장만록(拙庄漫錄)』에서도 추성의 사용이 확인된다. 관악기의 연주나 성악곡에서도 추성이 예전부터 사용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나 그 유래를 명확히 알기는 어렵다.
이성천, 『알기쉬운 국악개론』 , 도서출판 풍남, 1994. 장사훈, 『최신국악총론』 , 세광음악출판사, 1985. 김정승, 「정악의 평조와 계면조 시김새 연구 -각 악기 연주자의 시김새 분석과 현악영산회상의 악조 검토를 중심으로 -」, 『동양음악』 39, 서울대학교 동양음악연구소, 2016
임혜정(林慧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