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의 경우는 왼손의 식지와 장지로 줄을 강하게 눌렀다가 그 반동으로 올라오도록 하는 주법이고 거문고의 경우는 괘를 짚고 있는 상태에서 몸 바깥쪽으로 졸을 강하게 눌렀다가 다시 원래 짚고 있는 상태로 돌아오는 주법으로 전성을 표현한다. 전성은 특정 음을 장식하거나, 요성을 하기에는 시가가 짧아서 이를 축소해서 표현할 때 사용한다. 거문고의 경우 괘를 짚어서 나지 않는 음을 내거나, 종지를 표현하는 등의 기능을 지닌다. 같은 곡이라고 해도 거문고, 가야금의 선율에서 전성을 사용하는 위치가 다른 경우도 있다.
이는 관악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국악곡에서 전성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동일 악곡이라 하더라도 가야금과 거문고에서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며, 개인 연주자별로도 전성의 표현이 서로 다를 수 있다. 특정 음을 낸 뒤 이어지는 여음을 짧게 활용하는 표현으로서 한국음악의 특징적인 표현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장사훈, 『최신국악총론』 , 세광음악출판사, 1985. 김우진, 「거문고 정악곡의 전성에 관한 연구 -기능적인 면을 중심으로-」, 『한국음악연구』 16, 한국국악학회, 1986. 이수진, 「『현금동문류기』 소재 만대엽의 거분고 주법 연구」, 한양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8.
임혜정(林慧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