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축삼성은 《문묘제례악》, 《종묘제례악》의 악작 때 축을 세 번 연주하는 것 또는 축을 세 번 치고 북을 한 번 치는 것을 세 번 반복하여 연주하는 것을 뜻하는 용어이다. 현재는 1988년 복원된 《사직제례악》에서도 사용된다. 축의 연주 방법에 대한 설명은 『악학궤범』 권6 축의 설명에 나타난다. 『악학궤범』 당시 축의 채는 현재와 달리 ‘ㅗ’ 와 같은 형상으로 생겼으며 이를 지(止)라 하였다. 이 지를 이용하여 축의 밑 면을 한 번, 좌우 측면을 각각 한 번, 이렇게 세 번 치는 것을 세 번 반복하여 연주하였다. 현재는 축의 채가 일자로 되어 있고 이 채로 축을 세 번 친 후, 북(등가는 절고, 헌가는 진고)을 한 번 치는 것을 세 번 반복한다. 다만 축을 세 번 치되, 한 번은 길게, 두 번은 짧게 치고, 옆면은 치지 않고 바닥만 친다.
고축삼성은 현재 전승되는 궁중 제례악의 악작 때 축을 세 번 연주하는 방법 또는 축을 세 번 치고 북을 한 번 치는 것을 세 번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축의 연주 방법에 대해서는 『악학궤범』 권6의 아부악기도설의 축(柷) 항에 설명이 있다. 『악학궤범』 권6에는 축의 밑 면을 한 번, 좌우 측면을 각각 한 번, 이렇게 세 번 치는 것을 세 번 반복하여 연주한다고 하였다. 이 때 축을 세 번 치는 것을 3격(擊)이라 하였고 이를 세 번 반복하는 것을 3순(巡)이라하였으며 이를 통해 9번 소리를 내는 것을 9성(聲)이라 하였다. 『악학궤범』 권2의 시용아부제례악의 등가 및 헌가와 시용종묘영녕전 등가 및 헌가의 악작에 대한 설명에는 고축(鼓柷)이라고만 기록되어 있다. 이 후 축의 연주방법을 기록해 놓은 것은 『국악전집』이다. 『국악전집』 8ㆍ9집에 악작을 연주하는 악기 중 축과 절고, 혹은 축과 진고는 한 조(組)를 이루어 연주하도록 되어 있으며, 정간보에 축과 북을 기호로 기보하고, 더불어 축은 고축삼성, 북(절고ㆍ진고)은 격고일통으로 한자로 성어(成語)하여 함께 표시해 놓았다. 『국악전집』 8집에는 고축삼성과 격고일통(擊鼓一通)으로만 기록되어 있으나 《문묘제례악》이 수록되어 있는 『국악전집』 9집에는 헌가악의 악작에 ‘고축삼성 격고일통 삼차(三次)’라 기록되어 있어 고축삼성을 축을 세 번 쳐서 연주한다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국악대사전』, 『한겨레음악대사전』, 『국어사전』에는 고축삼성이 축을 세 번 치고 북을 한 번 치는 것을 세 번 반복하여 연주하는 연주법으로 설명되어 있다. 따라서 현재는 고축삼성이 축을 세 번 친다는 뜻과 축을 세 번 치고 북을 한 번 치는 것을 세 번 반복하여 연주하는 방법이라는 두 가지 뜻으로 통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궁중음악에는 악작과 악지의 절차가 있고, 제례악의 악작과 악지는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으나, 연례악의 악작과 악지는 전승이 단절되었다. 고축삼성은 현재 전승되는 제례악의 악작(樂作)에 축을 연주하는 방법이다. 『국악전집』과 같은 악보에 기록된 고축삼성의 ‘고축’은 축(柷)을 친다[鼓]라는 뜻이고, ‘삼성(三聲)’은 세 번 소리를 낸다는 뜻이다. 반면 사전에서는 고축삼성을 축을 세 번 치고, 북을 한 번 치는 것을 세 번 반복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설명하고 있다. 『악학궤범』 권6에는 축의 밑 면을 한 번, 좌우 측면을 각각 한 번, 이렇게 세 번 치는 것을 3격(擊)이라 하였고 이를 세 번 반복하는 것을 3순(巡)이라 하였으며 이를 통해 9번 소리내는 것을 9성(聲)이라 하였다. 현재는 축의 좌우면은 치지 않고 바닥만 세 번 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3성 중 앞의 한 번은 길게, 뒤의 두 번은 짧게, 즉 (♩ ♪♪)” 형식으로 연주한다. 『악학궤범』 당시에도 그러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악학궤범』에는 악작에 축을 연주하는 것을 고축(鼓柷)이라고 하였고, 고축삼성이라는 용어는 『국악전집』 8집(1980)에 보인다. 『국악전집』 8집의 《종묘제례악》과 『국악전집』 9집(1981)의 《문묘제례악》 등가악의 악작 때는 절고와 한 조(組)를 이루어 고축삼성과 격고일통을 세 번 반복하고, 헌가악의 악작 때는 진고와 한 조를 이루어 고축삼성과 격고일통을 세 번 반복하도록 되어 있다.
고축삼성은 과거 역사적으로 사용했던 음악용어를 현재까지 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종묘제례악》과 《문묘제례악》, 《사직제례악》에 악작 절차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고축삼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이들 의례음악이 과거에 사용된 음악의 전통을 현재까지 전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악학궤범』
국립국악원, 『국악전집』 제8집, 국립국악원, 1980. 이혜구 옮김, 『신역악학궤범』, 국립국악원, 2000.
홍순욱(洪淳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