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음(五音)
궁(宮) 상(商), 각(角), 치(徵), 우(羽)로 구성된 5음음계의 통칭이자 음높이가 다른 5개의 소리
오성은 한 옥타브 내에서 음높이가 다른 다섯 가지 음이다. 오음(五音)이라고도 한다. 실제로는 5개의 음을 쓰는 5음음계를 말한다. 오성 중 각자의 소리인 궁(宮) 상(商), 각(角), 치(徵), 우(羽)는 계명이 된다. 오성(오음)의 생성은 삼분손익에 의한 것으로 궁 → 치 → 상 → 우 → 각의 순으로 생성되어 나오는 음을 음고의 순으로 늘어 놓으면 5음음계가 된다. 궁상각치우 오성의 음정은 ‘장2도+장2도+단3도+장2도+단3도’로서 서양식 계명으로는 도-레-미-솔-라에 해당한다. 『악학궤범』 권1의 「오성도설」에는 5성이 방위에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를 비롯하여, 오행, 오색, 오장, 오정, 오취 등 17가지를 그림에 넣어 설명하고 진양의 『악서』를 인용하여 그 정당성을 설파하였다.
고대 경전 『국어』에 오성이라는 용어는 육율(六律)·팔음(八音)과 함께 중국의 『상서(尙書)』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순전(舜典)』의 소(疏)에 “文之以五聲 宮商角徵羽言, 五聲之清濁有五品, 分之爲五聲.”이라 하였다. 오성의 구분에 대해서는 『관자(管子)』 지원(地員)에 있다. 이후『여씨춘추』·『회남자』·『사기』·『한서』에서는 관념적으로 서술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궁·상·각·치·우 5음이 무엇이고, 그 음이 각각 어떤 율에 해당하는지, 삼분손익의 과정과 수치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되었다. 예컨대,『관자』의 5성에 대한 삼분손익의 차례와 수치는 궁81→치108→상72→우96→각64로 됐다. 『관자』의 5성 산출은 궁에서 삼분익일을 먼저 한 결과의 수치들이다. 그러나 『사기』는 궁81→치54→상72→우48→각64로 됐다. 이것은 궁에서 삼분손일을 먼저 한 결과로 얻은 수치들이다. 또한 『장자』의 “亂五聲, 淫六律”이나 『맹자』의 “不以六律 耳不能正五音”에서 보면, 오성과 오음이 같은 뜻으로 씌였던 것임을 알 수 있다.
○ 『악학궤범』 오성도설 『악학궤범』 권1의 「오성도설」에는 먼저 그림을 제시하고 진양의 『악서』를 인용하여 오성이란 어떻게 발생하는지 하도(河圖)의 숫자에 대입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그림을 보면, 진양의 악서의 오성 그림을 그대로 베낀 것이 아니라 각종 학설을 종합하여 5개로 나누어지는 우주와 사물, 현상, 감정, 인간 등 17가지 종류를 넣어 그린 것으로 보인다. 그림을 다시 표로 나누어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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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方) | 중(中) | 서(西) | 동(東) | 남(南) | 북(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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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聲) | 궁(宮) | 상(商) | 각(角) | 치(徵) | 우(羽) | |
실의 수 | 81絲 | 72絲 | 64絲 | 54絲 | 48絲 | |
하도(河圖) | 5ㆍ10 | 4ㆍ9 | 3ㆍ8 | 2ㆍ7 | 1ㆍ6 | |
오행(行) | 토(土) | 금(金) | 목(木) | 화(火) | 수(水) | |
자리(位) | 중(中) | 좌(左) | 우(右) | 상(上) | 하(下) | |
계절(節) | 長夏 | 추(秋) | 춘(春) | 하(夏) | 동(冬) | |
음양(氣) | 中氣 | 陰中 | 陽中 | 陽正 | 陰正 | |
성정(情) | 공(恐) | 노(怒) | 희(喜) | 낙(樂) | 비(悲) | |
색깔(色) | 황(黃) | 백(白) | 청(靑) | 적(赤) | 흑(黑) | |
일(事) | 사(思) | 언(言) | 모(貌) | 시(視) | 청(聽) | |
장기(臟) | 비(脾) | 폐(肺) | 간(肝) | 심(心) | 신(腎) | |
냄새(嗅) | 향(香) | 성(腥) | 전(羶) | 초(焦) | 후(朽) | |
맛(味) | 감(甘) | 신(辛) | 산(酸) | 고(苦) | 함(鹹) | |
본성(性) | 신(信) | 의(義) | 인(仁) | 예(禮) | 지(智) | |
상징(象) | 군(君) | 신(臣) | 민(民) | 사(事) | 물(物) | |
쓰임(用) | 중(重) | 민(敏) | 경(經) | 질(迭) | 유(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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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보편적인 5음음계로서 오성은 궁, 상, 각, 치, 우의 계명을 가지고 있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고 이 다섯 가지 음이 산출되는 것은 삼분손익에 의해 궁성을 기준으로 할 때, 4번째까지 나오는 음으로 음계를 삼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3의 4승인 81이라는 숫자가 궁성의 굵기, 즉 실의 수이다. 81을 기준으로 삼분손일하면 54가 나오는데, 이것이 徵이다. 그리고 다시 삼분익일하면 72 商이, 여기서 다시 삼분손일하면 48 羽가, 다시 삼분익일하면 64 角이 나옴으로 이를 음고의 순으로 나열해 보면 궁 상 각 치 우, 서양식 계명으로 보면 도 레 미 솔 라가 나온다.
『악학궤범』
김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