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전반에 민간 대엽류 가곡을 모아 편찬한 거문고 악보집
1963년 1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의 장사훈 교수가 서울대학교 도서관 어느 사서의 손을 거쳐 입수한 거문고 악보이다. 현재 원본은 ‘新作琴譜’라는 서명으로 청주대학교 도서관 민족음악자료실에 소장되어 있고, 영인본은 1984년에 국립국악원에서 『한국음악학자료총서』(16)의 일부로 간행되었다.
○ 체재 및 규격
필사본 1책 54면. 세로 24.5cm×가로 18.0cm. 접고 펴는 서첩 형태의 첩장(帖裝).
○ 소장처 및 분류기호
청주대학교 중앙도서관 민족음악자료실. 청구기호: JS 679.71 신894
○ 편찬연대 및 편저자 사항
책의 앞표지 겉면에 악보명 ‘신작금보(新作琴譜)’가 보인다.
편찬연대와 편저자는 미상이지만, 수록된 악보 내용을 통하여 18세기 전기의 악보로 추정되었다.
○ 구성 및 내용
악보집의 첫 장에는 ‘신작금보 평우합부(新作琴譜 平羽合部)’라는 제명 아래, 거문고의 조현법, 연주법, 그리고 거문고의 현을 구성하는 실의 가닥수 등의 금론(琴論)을 먼저 기록한다.
이 악보집의 조현법은 『양금신보』(1610)를 따르는 연세대 소장 『금보』와 거의 같고, 연주법은 『신증금보(新增琴譜)』의 것과 거의 같다. 거문고 현을 이루는 실의 가닥수는 연세대 소장 『금보』에 기록된 것과 같다.
이어서 거문고로 연주하는 〈조음〉ㆍ〈중대엽〉ㆍ〈삭대엽〉 등의 대엽류 가곡이 나온다.
〈평조(平調) 조음(調音)〉ㆍ〈평조 초중대엽(初中大葉)〉ㆍ〈이중대엽(二中大葉)〉ㆍ〈삼중대엽(三中大葉)〉ㆍ〈평조 초삭대엽(初數大葉)〉ㆍ〈이삭대엽(二數大葉)〉ㆍ〈삼삭대엽(三數大葉)〉ㆍ〈평조계면조(平調界面調)〉ㆍ〈삼삭대엽(三數大葉)〉 총 9곡의 평조 음악과 〈우조(羽調) 조음〉ㆍ〈우조 초중대엽〉ㆍ〈이중대엽〉ㆍ〈삼중대엽〉ㆍ〈우조 초삭대엽〉ㆍ〈이삭대엽〉ㆍ〈삼삭대엽〉ㆍ〈계면조 삭대엽〉ㆍ〈이삭엽〉ㆍ〈삼삭엽〉 총 10곡의 우조 음악이 함께 수록돼 있다.
모든 악곡에서는 거문고 합자보와 한글 육보로 음의 높이와 연주법을 기보하며, 다양한 연주 기호로 줄을 흔드는 요현(搖絃)과 소리를 잠깐 멈추는 정성(停聲) 같은 기법들을 표시한다.
[악보 차례]
신작금보 평우합부(新作琴譜 平羽合部)
평조 조음(平調 調音)
평조 초중대엽(平調 初中大葉)
이중대엽(二中大葉)〉
삼중대엽(三中大葉)
평조 초삭대엽(平調 初數大葉)
이삭대엽(二數大葉)
삼삭대엽(三數大葉)
평조계면조(平調界面調)
삼삭대엽(三數大葉)
우조 조음(羽調 調音)
우조 초중대엽(羽調 初中大葉)
이중대엽(二中大葉)〉
삼중대엽(三中大葉)
우조 초삭대엽(羽調 初數大葉)
이삭대엽(二數大葉)
삼삭대엽(三數大葉)
계면조 삭대엽(界面調 數大葉)
이삭엽(二數葉)
삼삭엽(三數葉)
『신작금보』는 4조로 나누어진 〈중대엽〉ㆍ〈삭대엽〉이 1ㆍ2ㆍ3으로 파생되어 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18세기 전반 악보의 일반적인 특징을 보이지만, 특별히 다양한 거문고 연주법의 발달상을 독창적인 거문고 연주 기호로 표기한다는 점은 『신증금보』와 이 악보에서만 주로 보이는 도드라진 특징이다.
현재 『신작금보』의 영인본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연구/자료-학술연구-영인ㆍ번역’ 섹션에서 원문 DB 서비스로 제공된다.
『낭옹신보』 『신작금보』 『신증금보』 『양금신보』 『어은보』 연세대학교 소장 『금보』
강명관 외, 『역주 고악보』 1, 민속원, 2021. 이혜구, 「현존 거문고보의 연대고」, 『국악원논문집』 1, 국립국악원, 1989; 「현존 거문고보의 연대고」, 『한국음악논고』, 서울대학교 출판부, 1995 재수록. 장사훈, 「6. 신작금보(新作琴譜)」, 『한국음악학자료총서』 16, 국립국악원, 1984. 최선아, 「조선후기 금론연구」,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2; 『조선후기 금론연구』, 민속원, 2017 재수록.
최선아(崔仙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