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 전』(『琴譜 全』)
1963년 국문학자 이병기(李秉岐)가 광복 이전에 안국동의 한 지물포에서 발굴되어 처음으로 학계에 소개되었다. 그 해 국립국악원에서 원본을 입수하여 소장하였고, 현재는 원본 명 그대로 ‘琴譜’라는 서명으로 소장되어 있다.
현재 악보의 영인본은 1980년에 국립국악원에서 『한국음악학자료총서』(2)의 일부로 간행되었다. 이 책은 원본을 축소하여 흑백으로 영인하였기 때문에 여러 글자색으로 기보된 변주 선율을 구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1998년에 국립국악원에서 『한국음악학자료총서』(33)으로 재간행되었다. 이 책은 원본에 가까운 크기의 컬러판으로 영인되어 흑백 영인본 해독의 불편함을 해소하였다.
○ 체재 및 규격
필사본 1책 116장 232면. 세로 31.0cm×가로 21.0cm
○ 소장처
국립국악원
○ 편찬연대 및 편저자 사항
책의 앞표지 겉면에 악보명 ‘금보 전(琴譜 全)’이 보인다. 『삼죽금보』악보명은 앞표지 오른쪽에 기록된 ‘삼죽 선생찬(三竹先生撰)’에 근거해서 지어진 이름이고, 이 명칭이 악보명으로 정착되어 널리 알려져 있다.
편찬연도는 미상이지만, 1841년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듯하다.
악보의 「서(序)」 끝부분에 기록된 ‘성상즉조원년 신축 중동 완산인 이승무(聖上卽祚元年 辛丑 仲冬 完山人 李升懋’라는 글귀와 「서(序)」 끝 위 여백에 기록된 ‘서기 1721년 경종 원년 청강희 60년(西紀 一七二一年 景宗 元年 淸康熙 六十年)’라는 부기를 근거로 성상즉조원년인 신축년이 경종(景宗) 즉위 원년인 1721년과 대왕대비(순조비)가 수렴청정을 거두고 헌종이 친히 정사를 보시게 된 원년인 1841년 두 가지로 추정되었다. 『삼죽금보』의 수록 악곡이 『유예지(遊藝志)』(1806~1813) 및 『현금오음통론(玄琴五音統論)』(1886)의 중간에 놓인다는 점에서 편찬연도는 1841년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추세이고, 현재 『삼죽금보』의 편찬연도(1841년)는 다른 고악보 연대 해석의 기준이 되고 있다.
편찬자는 앞표지에 기록된 ‘삼죽 선생찬(三竹先生撰)’이란 기록과 「서(序)」 끝부분에 기록된 ‘완산인 이승무(完山人 李升懋)’라는 글귀를 통해서 삼죽 선생과 이승무로 추정되었다. 삼죽 선생이란 의견은 『삼죽금보』에 찍힌 조병희인(趙炳喜印)을 근거로 조병희가 전 소장자이며 기록된 삼죽 선생은 같은 평양 조씨 가문의 삼죽 조황(趙滉, 1803∼?)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그러나 서문에 범례를 이승무가 지었고 범례에 쓰인 내용이 악보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 악보의 편저자는 이승무가 분명하다는 의견이 있다. 이승무는 전주 이씨 무림군파(茂林君派)에 속한 이승무(1777∼1844)로 특정되기도 하였다. 또 다른 의견으로 『삼죽금보』는 서문을 작성한 이승무가 직접 만든 것이 그대로 전해 내려온 것이 아니라 삼죽 선생이 악보를 편찬할 때 이승무의 서문을 베껴서 만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서문에 의하면 이 악보는 이승무가 평소에 기록하고 들은 이름난 거문고 연주자들의 가락을 모아서 편찬했다고 한다. 그는 거문고를 애호해서 서울에 사는 명금(名琴) 홍기후(洪基厚)에게 거문고를 여러 달 배웠다. 스승이 돌아가신 이후에도 이름난 거문고 연주자의 거문고 연주 현장을 자주 방문하고 정묘한 연주를 마음에 새겼다. 그러나 음절이 하나가 아니고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어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에 그는 악보의 필요성을 느껴 직접 제작에 들어갔다. 스승이 거문고 교습의 현장에서 사용한 거문고 구음을 토대로 음악을 기보하고 거문고 연주법과 구음에 대한 설명 등을 기록한 범례를 악보 앞에 적어서 초학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그는 자신의 거문고 연주는 엉성하여 혈맥을 뛰게 하고(流通血脈) 더러운 것을 씻어내는(蕩滌邪穢) 수준에는 못 미친다고 고백한다. 이러한 고백은 그 역시 조선의 선비들이 거문고 연주를 통해서 사특한 마음을 금지하려 한 것과 동일한 음악관을 지녔음을 알게 해준다.
한편 『삼죽금보』와 관련한 악보로 『기후보(基厚譜)』가 있다. 『기후보』에 있는 ‘경종 원년 신축 홍기후 제자 이승무소기(景宗 元年 辛丑 洪基厚 弟子 李升懋所記)’라고 한 기록이 있어서 『삼죽금보』의 필사기(경종 원년)와 편저자(이승무)가 일치한다. 그러나 『기후보』는 순조 33년(1833년)경에 사역원초기(司譯院草記)를 뒤집어서 재등사한 것이라 한다. 『삼죽금보』의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서문과 범례를 지은 이승무는 홍기후의 거문고 제자이기에 『기후보』의 경종 원년과 『삼죽금보』 서문의 성상즉조원년 및 부기된 경종 원년과 동일한 연도로 보이지만, 『기후보』가 현전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그 이상의 확인은 어렵다.
○ 구성 및 내용
가장 먼저 「서(序)」와 「범례(凡例)」가 나온다.
보통 고악보는 악기 연주와 악보 이해를 돕기 위해 범례를 포함하기도 하지만, 『삼죽금보』와 같이 상세한 범례를 포함하는 경우는 드물다. 『삼죽금보』의 「범례」는 집시(執匙), 조현법(協律), 안현(安絃), 수법(手法), 구음(名目), 괘표(棵標), 수법표(手法標), 장단(長短), 초학(初學), 규구(規矩) 등으로 구성된다. 술대 잡는 법인 집시법부터 조현법ㆍ안현ㆍ수법까지는 거문고 연주법과 관련이 있고, 구음ㆍ괘표ㆍ수법표ㆍ장단은 거문고 연주 및 거문고 악보를 해독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구음 항목은 설명이 매우 자세한데 19세기 중엽에 구음으로 거문고 교습이 이루어졌음을 알려준다. 「범례」의 끝부분에 나오는 항목인 초학은 거문고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이고, 규구는 거문고 연주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일러주는 연주의 법도에 관한 것이다. 즉, 거문고 연주의 기술적 수련과 성음의 미묘함은 글과 말로 전달하기 어려우므로 스스로 연주하며 발전시켜야 한다는 당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악보는 19세기 전반에 연주된 〈보허자〉, 〈여민락〉, 《영산회상》, 《평조회상》, 《취타》 계통 악곡 및 가곡, 《가사》, 《시조》 등을 수록한다.
모든 악곡은 1행 16정간으로 된 정간보에 음의 시가를 기보하고, 한글 거문고 육보 옆에 거문고의 현명과 괘차를 병기하여 음의 높이와 연주법을 기보한다. 장단이 다른 악곡을 모두 1행 16정간에 기보하기 때문에 20박 한 장단의 〈영산회상 계면조(현행 〈상영산〉에 해당함)〉나 6박 한 장단의 〈환입(還入)〉 같은 악곡을 읽는데 불편함을 주는 면도 있지만, 시가가 비교적 분명한 정간보에 기보되어 있고 《영산회상》 계통 음악이나 가곡에 한하여 장구 장단까지 표기되어 있어서 악곡의 시가를 해석하는데 도움이 된다. 더구나 거문고 구음의 앞뒤에 찍은 구점(句點)은 일종의 작은 선율 단락을 표시하여 선율의 흐름을 나타내고, 붉은색 혹은 푸른색 등의 동그라미 아래에 선율의 반복 부분, 장 구분, 다른 곡으로 연결하는 방법 등을 부기하여 음악의 구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악보의 전반에는 기악곡으로 〈조현(調絃) 우조(羽調) 다슬음〉ㆍ〈조현 계면조(界面調) 다스음〉ㆍ〈보허사(步虛詞) 우조〉ㆍ〈여민락(與民樂) 우조〉ㆍ〈본환입(本還入) 밋도드리 우조〉ㆍ〈소환입(小還入) 잔도드리 우조〉ㆍ〈영산회상(靈山會像) 계면조〉ㆍ〈중영산(中靈山)〉ㆍ〈소영산(小靈山) 잔녕산〉ㆍ〈가락더리〉ㆍ〈환입(還入) 도드리〉ㆍ〈염불(念佛)〉ㆍ〈타령(打鈴)〉ㆍ〈군악(軍樂) 우조〉ㆍ〈평조영산회상(平調靈山會上)〉ㆍ〈우조타령(羽調打令)〉ㆍ〈우조가락제이(羽調加樂除耳) 가락더리〉ㆍ〈계면가락제이(界面加樂除耳) 가락더리〉ㆍ〈군중취타(軍中吹打)〉ㆍ〈노군악(路軍樂)〉ㆍ〈가군악(家軍樂)〉ㆍ〈소보허사(小步虛詞) 굿보허ᄉᆞ 羽調〉ㆍ〈양청환입(兩淸還入)〉 총 23곡이 수록돼 있다.
이 악보에는 『유예지』에 없는 〈우조가락제이〉, 〈계면가락제이〉, 〈양청환입〉이 첨가되어 《영산회상》과 〈세환입〉 및 《천년만세》 악곡을 연결하여 연주하는 현행 《별곡》 중 《가진회상》의 형태를 보인다. 현재 거문고로 연주되지 않는 〈군중취타〉, 〈노군악〉, 〈가군악〉의 거문고 반주 선율도 들어 있어 주목된다. 〈군중취타〉, 〈노군악〉, 〈가군악〉은 현행 〈취타〉, 〈길군악〉과 관련이 있다.
한편 이 악보는 한 선율의 여러 변주 가락을 검은색, 푸른색, 붉은색, 노란색 등의 글자로 구별하여 병기하였는데, 변주선율은 본 선율을 4괘 또는 7괘로 타는 부분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후반에는 성악곡으로 〈우조초삭대엽(羽調初數大葉)〉ㆍ〈우조이삭대엽(羽調二數大葉)〉ㆍ〈우조조림(羽調調臨) 속칭 조은자즌한입〉ㆍ〈우조삼삭대엽(羽調三數大葉)〉ㆍ〈우조소이(羽調騷耳)〉ㆍ〈우조소용(羽調騷聳)〉ㆍ〈우롱(羽弄) 속칭 밤엿자즌ᄒᆞᆫ닙〉ㆍ〈계면조초삭대엽(界面調初數大葉)〉ㆍ〈계면이삭대엽(界面二數大葉)〉ㆍ〈계면조림(界面調臨)〉ㆍ〈계면삼삭대엽(界面三數大葉)〉ㆍ〈계면소이(界面騷耳)〉ㆍ〈계면소용(界面騷聳)〉ㆍ〈농(弄) 계면조〉ㆍ〈엇롱(旕弄)〉ㆍ〈계면낙시조(界面樂時調)〉ㆍ〈우조낙시조(羽調樂時調)〉ㆍ〈엇락(旕樂)〉ㆍ〈편락(編樂)〉ㆍ〈편삭대엽(編數大葉) 계면조〉ㆍ〈청성삭대엽(淸聲數大葉)〉ㆍ〈평계면조삭대엽(平界面調數大葉)〉 총 22곡이 수록돼 있다.
이 악보의 가곡 계통 음악에는 『유예지』에 없는 우조와 계면조로 된 〈조림〉, 〈소이〉가 들어가 있다. 한편 『삼죽금보』에는 해당 악곡의 거문고 연주와 기보법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상세한 주석이 달려 있는데, 〈우조소이〉에는 “초장, 2장은 〈조림〉이나 〈삼삭대엽〉의 초장, 2장을 쓰고 3장 16점부터 〈소이〉가 시작된다(初章二章 或用調臨初二章 或用三數大葉 而自三章十六点 始騷耳)”는 주석을 달아서 〈소이〉와 〈조림〉 및 〈삼삭대엽〉의 선율 관계를 알게 해준다.
다음으로 〈장진주(將進酒)〉ㆍ〈우조초중대엽(羽調初中大葉)〉ㆍ〈우조이중대엽(羽調二中大葉)〉ㆍ〈우조삼중대엽(羽調三中大葉)〉ㆍ〈계면초중대엽(界面初中大葉)〉ㆍ〈계면이중대엽(界面二中大葉)〉ㆍ〈계면삼중대엽(界面三中大葉)〉ㆍ〈우조후정화(羽調後庭花) 일명 북전(北殿)〉ㆍ〈계면후정화(界面後庭花)〉 총 9곡이 수록돼 있다.
이 악보는 한 선율의 여러 변주 가락을 검은색, 푸른색, 붉은색, 노란색 등의 글자로 구별하여 병기하였는데, 예를 들어 〈우조초중대엽〉에서는 본(本), 명(明), 기(岐)의 3가지 다른 가락이 글자색을 달리하여 전부 병기되었다. 가곡에서는 우조보다 계면조에서 변주가 많이 이루어지는데, 우조와 계면조 가곡 모두 대여음에서 가장 다양한 변주선율이 등장한다.
다음으로 〈상사별곡(相思別曲)〉ㆍ〈춘면곡(春眠曲)〉ㆍ〈행로곡(行路曲) 속칭 길군악)〉ㆍ〈매화곡(梅花曲)〉ㆍ〈황계곡(黃鷄曲)〉ㆍ〈시조(時調)〉ㆍ〈소이시조(騷耳時調)〉ㆍ〈혜적조현(嵇笛調絃) 평조〉ㆍ〈무녀시조(巫女時調)〉ㆍ〈월곡(月曲)〉ㆍ〈평우조조현(平羽調調絃)〉ㆍ〈평계면조조현(平界面調調絃)〉ㆍ〈사언환입(詞言還入) 속칭 굿도드리〉ㆍ〈권주가(勸酒歌)〉 총 13곡이 수록돼 있다.
이 악보는 현재 거문고로 연주되지 않는 가사와 시조의 거문고 반주 가락이 있어 19세기 중엽에 가사와 시조 반주에 거문고가 쓰였음을 알려 준다.
〈권주가〉 끝에는 가곡의 장단을 표기하기 위하여 고안된 매화점장단으로 진양조, 중머리, 자진중머리(중중머리)의 판소리나 산조 등의 장단이 기록되었다. 이 기록은 『삼죽금보』 편찬 당시의 기록이 아니라 후대에 가필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악보 차례]
서(序)
범례(凡例)
조현 우조 다슬음(調絃 羽調 다슬음)
조현 게면조 다스음(調絃 界面調 다스음)
보허사 우조(步虛詞 羽調)
여민락 우조(與民樂 羽調)
본환입 밋도드리 우조(本還入 밋도드리 羽調)
소환입 잔도드리 우조(小還入 잔도드리 羽調)
영산회상 계면조(靈山會像 界面調)
중영산(中靈山)
소영산 잔녕산(小靈山 잔녕산)
가락더리(가락더리)
환입 도드리(還入 도드리)
염불(念佛)
타령(打鈴)
군악 우조(軍樂 羽調)
평조영산회상(平調靈山會像)
우조타령(羽調打鈴)
우조가락제이 가락더리(羽調加樂除耳 가락더리)
계면가락제이 가락더리(界面加樂除耳 가락더리)
군중취타(軍中吹打)
노군악(路軍樂)
가군악(家軍樂)
소보허사 굿보허ᄉᆞ 우조(小步虛詞 굿보허ᄉᆞ 羽調)
양청환입(兩淸還入)
우조초삭대엽(羽調初數大葉)
우조이삭대엽(羽調二數大葉)
우조조림 속칭 조은자즌한입(羽調調臨) 속칭 조은자즌한입)
우조삼삭대엽(羽調三數大葉)
우조소이(羽調騷耳)
우조소용(羽調騷聳)
우롱 속칭 밤엿자즌ᄒᆞᆫ닙(羽弄 속칭 밤엿자즌ᄒᆞᆫ닙)
계면조초삭대엽(界面調初數大葉)
계면이삭대엽(界面二數大葉)
계면조림(界面調臨)
계면삼삭대엽(界面三數大葉)
계면소이(界面騷耳)
계면소용(界面騷聳)
농 계면조(弄 계면조)
엇롱(旕弄)
계면낙시조(界面樂時調)
우조낙시조(羽調樂時調)
엇락(旕樂)
편락(編樂)
편삭대엽 계면조(編數大葉 계면조)
청성삭대엽(淸聲數大葉)
평계면조삭대엽(平界面調數大葉)
장진주(將進酒)
우조초중대엽(羽調初中大葉)
우조이중대엽(羽調二中大葉)
우조삼중대엽(羽調三中大葉)
계면초중대엽(界面初中大葉)
계면이중대엽(界面二中大葉)
계면삼중대엽(界面三中大葉)
우조후정화 일명 북전(羽調後庭花 一名 北殿)
계면후정화(界面後庭花)
상사별곡(相思別曲)
춘면곡(春眠曲)
행로곡 속칭 길군악(行路曲 속칭 길군악)
매화곡(梅花曲)
황계곡(黃鷄曲)
시조(時調)
소이시조(騷耳時調)
혜적조현 평조(嵇笛調絃 平調)
무녀시조(巫女時調)
월곡(月曲)
평우조조현(平羽調調絃)
평계면조조현(平界面調調絃)
사언환입 속칭 굿도드리(詞言還入 속칭 굿도드리)
권주가(勸酒歌)
『삼죽금보』는 19세기 전반에 연주된 〈보허자〉, 《영산회상》, 《평조회상》, 《취타》 계통 악곡 및 〈여민락〉, 가곡, 가사, 시조 등에 이르기까지 거문고 음악을 총망라하였다. 그리고 서문을 통해서 편저자 이승무의 거문고 스승 및 학습 이력, 음악관, 금보 편찬 이유 등을 명시하여 19세기 전반 음악뿐 아니라 음악을 둘러싼 인적, 음악적, 사상적, 역사적 배경까지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이 악보는 예술적,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크다 하겠다. 무엇보다도 『삼죽금보』는 학계에 소개된 이후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어느 정도 편찬연대(1841년)에 대한 의견이 모아졌고 그 때문에 현재 고악보 연대 해석의 기준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현재 『삼죽금보』의 영인본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연구/자료-학술연구-영인ㆍ번역’ 섹션에서 원문 DB 서비스로 제공된다.
『기후보』 『삼죽금보』 『유예지』 『현금오음통론』
이혜구 역주, 『삼죽금보의 역보 및 주석』,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8. 김영운, 「매화점식 장단기보법 연구」, 『한국음악연구』 50, 한국국악학회, 2011. 김종수, 「『삼죽금보』 서와 범례」, 『민족음악학』 19, 서울대학교 동양음악연구소, 1997. 서인화, 「『삼죽금보』 해제」, 『한국음악학자료총서』 33, 국립국악원, 1998. 송석하, 「현존조선악보」, 『田邊先生還曆記念東亞音樂論叢』, 동경: 山一書房, 1943; 「현존한국악보」, 『한국민속고』, 일신사, 1960 재수록. 이혜구, 「현존 거문고보의 연대고」, 『국악원논문집』 1, 국립국악원, 1989: 「현존 거문고보의 연대고」, 『한국음악논고』, 서울대학교 출판부, 1995 재수록. 임미선, 「『三竹琴譜』 소재 변주선율의 성격」, 『동양음악』 36, 서울대학교 동양음악연구소, 2014. 장사훈, 「2. 삼죽금보(三竹琴譜)」, 『한국음악학자료총서』 2, 국립국악원, 1980. 최선아, 「조선후기 금론연구」,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2: 『조선후기 금론연구』, 민속원, 2017 재수록. 최종민, 「삼죽금보 해제」, 『음대학보』 4,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학생회, 1968.
최선아(崔仙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