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 수법, 우수탄법
거문고는 술대로 줄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퉁기는 방법(挑)과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뜯는 방법(勾)으로 소리낸다. 술대로 줄을 퉁기는 위치는 현침(담괘)에서 안쪽으로 5~7cm 범위를 사용한다. 바깥쪽으로 퉁길 때 술대를 가슴 높이 정도 들어서 아래쪽으로 힘있게 내려쳐 소리내는 것을 대점(大點), 술대를 줄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힘있게 눌러 소리 내는 것을 중점(中點), 술대를 줄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가볍게 그어 소리 내는 것을 소점(小點)이라 한다. 대점 중점 소점은 소리의 강약과 관계있다. 왼손의 사용하는 손가락과 줄에 따라 덩, 둥, 등, 당, 동, 징이라 구음한다. 안쪽으로 뜯을 때 술대로 줄의 아래쪽(혹은 바깥쪽)에서 위쪽(혹은 안쪽)으로 가볍게 뜯어 소리 내며, 같은 음을 반복 연주할 때 자주 사용한다. 왼손의 사용하는 손가락에 관계없이 모두 '뜰'이라 구음한다. 가야금은 오른손 모지, 식지, 장지, 무명지를 사용하며, 고음의 가는 줄(12번)은 현침(담괘)에서 약 2cm 부분을 뜯거나 퉁기고, 저음의 굵은 줄(1번)은 현침(담괘)에서 상대적으로 먼 3cm 부분을 뜯거나 퉁긴다. 식지와 장지는 줄을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뜯어 소리내고, 모지는 줄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퉁겨 소리내며, 식지 수법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본 탄법이다. 각각의 손가락이 줄을 뜯거나 퉁기는 반대 방향으로 소리 내기도 하는데, 같은 음을 반복 연주할 때 자주 사용한다.
김우진, 『거문고산조』, 민속원, 2013. 김정자, 『정악가야금보』, 민속원, 2007. 문재숙, 『가야금의 첫걸음』, 현대음악출판사, 1992. Lee Jaekyung, 『Korean Gayageum A playing Guide』, 민속원, 2003.
김우진(金宇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