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사전 : 표제어

산형 散形

개념·술어

정의

악기의 악조에 따른 연주법을 설명하기 위한 그림. 관악기는 지공의 열고 닫음을 표시하고, 현악기는 줄(가야금) 또는 줄과 괘(거문고)의 위치에 음고를 적었다.
유래 및 역사

악학궤범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산형은 금합자보(1572)와 양금신보(1610) 등에 평조산형과 우조산형으로 계속 사용되었다. 19세기 초에 거문고의 조현법이 단일화 되면서 각 악보에서 산형을 제시하지 않게 되었고, 유예지 양금악보의 양금도와 생황악보의 생황안공도 등 일부 악보에만 사용되었다.
현재는 대금의 안공법 또는 안공표에 흔적이 남아 있고, 대부분의 악기에서는 오선보를 사용한 조현법으로 대치되었다.
내용

악학궤범에 산형이 처음 보이며, 관악기의 지공과 음, 현악기의 현.괘와 음을 알기 쉽게 보여주며, 편종,편경·방향 등의 타악기와 지공이 없는 관악기 소(簫)에는 산형이란 용어 없이 율자만 기록하였다.
산형이 제시된 관악기는 관(管)·약(籥)·화(和)·생(笙)·우(竽)·적(篴)·훈(塤)·지(篪)·당적(唐笛)·당피리(唐觱篥)·통소(洞簫)·대금(大笒)·소관자(小管子)· 향피리(鄕觱篥)이며, 현악기는 금(琴)·슬(瑟)·월금(月琴)·당비파(唐琵琶)·해금(奚琴)·대쟁(大箏)·아쟁(牙箏)·현금(玄琴)·향비파(鄕琵琶)·가야금(伽倻琴)이다. 향악을 연주할 때 악조에 따라 조현이나 운지법이 달라야 하는 당비파·해금·아쟁·현금·향비파·가야금·대금에서는 각각의 악조에 따른 산형을 구분하여 수록하고 있다. 가장 다양한 악조의 산형을 수록한 악기는 거문고이며, 낙시조 평조, 우조평조, 낙시조계면조, 우조계면조, 최자조, 탁목조, 궁조, 상조, 각조, 청풍체 이상 10종의 산형을 수록하고 있다.
참고문헌

송방송, 『악학궤범용어총람』, 보고사, 2010. 『악학궤범』, 국립국악원, 2011. 김기수, 『대금정악』, 은하출판사,1984. 『금합자보』『양금신보』『유예지』
집필자

김우진(金宇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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