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鈸), 명발(鳴鈸)
금속 타악기 발(鈸)의 일종
○ 형태 『악학궤범』 권8 「향악정재의물도설」에 모자 모양의 놋쇠 원반 두 개가 한 쌍으로 이루어진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놋쇠 원반의 지름은 4치 7푼(약 15.6cm 내외)이며, 놋쇠 판의 바깥쪽에 사슴 가죽(녹비)으로 만든 끈을 달고 붉은색 비단(紅羅)으로 장식하였다. ○ 용도 〈학ㆍ연화대ㆍ처용무 합설〉의 전도와 후도에서 연행자들을 인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궁중의 군례 및 민간의 불교, 무속 의례에 사용되는 발 종류의 악기 명칭은 매우 다양하다. 현재 여러 용례 중 동발은 조선 전기의 왕실 불교 의례 및 〈학ㆍ연화대ㆍ처용무 합설〉에 편성에서만 확인되며, 그 연원이 불교 의례와 관련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사리영응기』 『악학궤범』
송혜진, 「조선 전기 왕실 불사(佛事)의 전승과 음악문화 연구」, 『한국음악연구』 56, 2014. 송혜진, 「사리영응기 소재 『삼불예참문』과 세종친제 불교음악」, 『동양예술』 30, 2016.
송혜진(宋惠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