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의 철변두 절차에 등가에서 연주하는 음악
옹안지악은 종묘제례의 철변두(撤籩豆) 절차를 봉행할 때 등가(登歌)에서 연주하며, 〈진찬악〉이라고도 한다. 7음 음계의 당악계 음악이다.
○ 악곡의 용도와 악대
옹안지악은 종묘제례의 철변두 절차에 등가에서 연주하는 음악이다. 옹안지악은 진찬의 〈풍안지악〉과 음악이 같으나 진찬의 〈풍안지악〉은 헌가(軒架)에서 연주하는데 비해 철변두의 옹안지악은 등가에서 연주한다. 악작(樂作)과 악지(樂止)는 ⟪보태평⟫및 〈전폐희문〉과 같다.
○ 일무
철변두 절차에서는 일무를 추지 않는다.
○ 음계와 박법
황(黃:C4)·태(太:D4)·고(姑:E4)·중(仲:F4)·임(林:G4)·남(南:A4)·응(應:B4)의 치조 7음 음계로 되어있다. 네 글자마다 박을 한 번 치며[四字一拍] 박이 여섯이면 한 곡을 이루었으나[六拍一聲], 현재는 변화되어 박 넷이 한 곡을 이룬다[四拍一聲]. 현행 옹안지악의 장구점은 『세조실록』 악보의 장구점을 현행 리듬에 적용한 것이다.
앙성우두(卬盛于豆) 우러러 제기에 가득 담으니, 우두우변(于豆于籩) 두기와 변기에 넘치도다. 유필기향(有飶其香) 음식은 향기로와 내격애연(來假僾然) 조상께서 오신 것이 완연하도다 아례기성(我禮旣成) 나의 예가 이미 이루어졌으니, 고철유건(告徹維虔) 상을 물린다고 경건하게 아뢰네.
출처: 이세필 편저, 윤호진 역주, 『역주악원고사』, 국립국악원, 2006.
『대악후보』, 국립국악원, 1986.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보존회, 『종묘제례악』, 은하출판사, 2018. 송지원ㆍ이숙희ㆍ김영숙, 『종묘제례악』, 민속원, 2008. 류정연, 「정대업의 음악적 변화에 대한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7. 정화순, 「현행 한국 당악의 악조와 그 특징에 관한 연구」, 『한국음악연구』 58, 2015, 399~428쪽. 조성욱, 「종묘제례악의 장고점 변천의 연구」, 한양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5.
이숙희(李淑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