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몰이, 단모리, 세산조시
휘몰아간다는 뜻에서 붙여진 장단 이름으로 빠른 4박자 또는 2박자. 4/4 또는 2/2로 나타낸다.
휘모리, 단모리, 세산조시는 모두 4/4박자를 지칭하는데 가야금산조에서는 유파에 따라서 명칭 구분에 작은 차이가 있다. 최옥삼류 가야금산조에서는 늦은 자진모리-자진모리- 휘모리로, 김죽파류에서는 자진모리- 휘모리 –세산조시로, 김병호류, 성금련류 김윤덕류에서는 자진모리- 휘모리 –단모리로 이어져서 유파에 따라서 휘모리가 자진모리 빨라진 것을 의미하게 되기도 한다. 이때는 2 분할이 아닌 3 분할 리듬으로 쓰인다. 심상건 가야금산조(columbia20572)에서 이에 해당하는 악장은 당학이라 하였고, 경기 굿 음악의 반주로 쓰이는 경기 삼현육각 대풍류 마지막 곡 당악도 리듬 구조는 같다. 당학과 당악은 경기 무악과 연관 있는 것으로 본다. 그밖에 휘모리와 구조가 같은 장단으로는 동살풀이, 흘림, 안땅, 풍물의 이채(또는 사채 가락으로도 부름) 등이 있으며, 장고 가락과 속도는 장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가야금산조 이외 다른 악기에서 휘모리 장단은 악장으로 구성되지 않았으나 요즈음은 연주자에 따라 이 장단으로 선율을 구성하기도 한다.
김청만, 김광섭 『한국의 장단』, 민속원, 2002,102쪽. 배연형 『판소리 소리책 연구』, 동국대학교 출판부, 2007, 215, 479, 498쪽. 백대웅 외 공저, 『전통음악개론』, 도서출판 어울림, 1995. 김해숙 채보, 산조악보집 1 『가야금산조』,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1999, 30, 83쪽.
김해숙(金海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