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를 봉행할 때 아헌례와 종헌례 때 연주하는 《정대업》 열한 곡 중 일곱 번째 곡
『세종실록』소재 《정대업》 〈지덕〉의 제1~12행, 제25행~28행, 제45행~48행을 발췌한 것이며(1행=16정간 기준), 악장가사는《용비어천가》 제9장 〈봉천장(奉天章)〉과 관계있다.
○ 악곡의 소속과 용도 <순응>은 종묘제례를 봉행할 때 아헌례와 종헌례 때 헌가가 연주하는《정대업》의 일곱 번째 곡이다. ○ 선율의 출처 순응은 회례용으로 만든『세종실록』소재 《정대업》 〈지덕〉의 선율을 축소한 것이다. ○ 악장 <순응>의 악장은 태조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에 관한 내용이며, 《용비어천가》 제9장 〈봉천장〉에 보인다. ○ 음계와 박법 『세조실록』 악보 순응의 음계는 황(黃:C4)ㆍ협(夾:E♭4)ㆍ중(仲:F4)ㆍ임(林:G4)ㆍ무(無:B♭4)의 황종 계면조였으나 현재 편종ㆍ편경은 『세조실록』 당시와 동일하게 전승되고 있고, 피리ㆍ대금ㆍ해금과 악장(樂章)의 경우 음계의 최저음 황종(黃:C4)을 모두 무역(㒇:B♭3)로, 일부 임종(林:G4)을 중려(仲:F4)로 내려 연주한다. 네 글자마다 박을 한 번 치며[四字一拍], 박 다섯이 한 곡을 이루었으나[五拍一聲] 현재는 박 넷이 한 곡을 이루는[四拍一聲] 형식으로 변화되었다. 현행 순응의 장구점은 『세조실록』 악보의 장구점을 현행 리듬에 적용한 것이다.
여주거간(麗主拒諫) 고려의 왕이 간하는 것을 거절하여, 감행칭란(敢行稱亂) 감히 난이라고 하는 것을 행하였다 아운신단(我運神斷) 우리의 운은 신이 판단하시고, 아사아반(我師我返) 우리의 군사는 우리가 되돌렸으니, 천인협찬(天人愶贊) 하늘과 사람이 서로 협찬하였다네.
출처: 이세필 편저, 윤호진 역주, 『역주악원고사』, 국립국악원, 2006.
『대악후보』 『대한예전』 『세조실록』 『세종실록』 『속악가사』 『속악원보』 『시용무보』 『악원고사』 『악장요람』 『악학궤범』 『조선악개요』 『종묘악장』 『종묘의궤』 『춘관통고』 『향만년지악』
『세종실록』, 국립국악원, 1986. 이세필 편저, 윤호진 역주, 『역주 악원고사』, 국립국악원, 2006. 김종수, 『역주 증보문헌비고』, 국립국악원, 1994. 송지원ㆍ이숙희ㆍ김영숙, 『종묘제례악』, 민속원, 2008. 장사훈, 『증보 한국음악사』, 세광음악출판사, 1986. 장사훈, 『국악논고』, 서울대학교출판부, 1986. 류정연, 「정대업의 음악적 변화에 대한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7. 이숙희, 「종묘제례악 악장의 음악적 변화」, 『한국음악연구』39, 2006, 237~265쪽. 조성욱, 「종묘제례악의 장고점 변천의 연구」, 한양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5.
이숙희(李淑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