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의 아헌례와 종헌례에 연주하는 《정대업》의 다섯 번째 곡
신정은 종묘제례의 아헌(亞獻)과 종헌(終獻)에 헌가(軒架)에서 연주하는 《정대업》의 다섯 번째 곡이다. 선율은 『세종실록』소재 《정대업》 〈탁령(濯靈)〉과 같다. 악장은 태조 이성계가 여러 적을 평정한 위엄과 덕망을 총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신정의 선율은 회례용으로 만든『세종실록』소재 《정대업》 〈탁령〉과 같다. 악장은 태조 이성계가 여러 적을 평정한 위엄과 덕망을 총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 악곡의 소속과 용도 종묘제례의 아헌례와 종헌례에 헌가가 연주하는《정대업》 열한 곡 중 다섯 번째 곡이다. ○ 선율의 출처와 악장가사의 내용 신정의 선율은 『세종실록』 악보의 〈탁령〉과 같다. 악장은 태조가 여러 적을 평정한 위엄과 덕망을 총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 음계와 장단 세조실록악보 신정의 음계는 황(黃:C4)·협(夾:E♭4)·중(仲:F4)·임(林:G4)·무(無:B♭4)의 황종 계면조였다. 현재 편종ㆍ편경 선율은 『세조실록』 당시와 동일하게 전승되고 있으며, 피리ㆍ 대금ㆍ해금과 악장(樂章)의 경우 음계의 최저음 황종(黃:C4)을 모두 무역(㒇:B♭3)로, 일부 임종(林:G4)을 중려(仲:F4)로 내려 연주한다. 세 글자마다 박을 한 번 치며[三字一拍], 박 열둘이 한 곡을 이루었으나[十二拍一聲] 현재는 박 넷이 한 곡을 이루는[四拍一聲] 형식으로 변화되었다. 현행 종묘제례악의 장구점은 『세조실록』 악보의 장구점을 현행 리듬에 적용한 것인데, 국악전집 제18집 『종묘제례악』 〈신정〉 악보에는 『세조실록』 악보에 비해 장구점이 사라진 곳이 여덟 군데 나타난다.
개아적(愾我敵) 우리 적에게 화가 나서, 계호비(戒虎貔) 호랑이와 비휴처럼 징계하셨네. 고궐용(鼓厥勇) 그 용맹을 떨치심에, 약한비(若翰飛) 마치 나는 듯이 하셨다 동구천(動九天) 하늘을 움직이시니, 정우기(正又奇) 바르고 또 기이하다. 당부항(螗斧亢) 범아재비가 도끼에 항거하는 것처럼 선자미(旋自糜) 곧바로 절로 무너지도다 죽사파(竹斯破) 대나무를 쪼개듯이 하니, 숙아지(孰我支) 누가 나에게 버티랴 기정무(耆定武) 무공으로 평정하시니 신지위(神之爲) 신이 하는 일이로다.
출처: 이세필 편저, 윤호진 역주, 『역주악원고사』, 국립국악원, 2006.
『대악후보』 『대한예전』 『세조실록』 『세종실록』 『속악가사』 『속악원보』 『시용무보』 『악원고사』 『악장요람』 『악학궤범』 『조선악개요』 『종묘악장』 『종묘의궤』 『춘관통고』 『향만년지악』
『세종실록』, 국립국악원, 1986. 『대악후보』, 국립국악원, 1986. 김영운, 『국악개론』, 음악세계, 2015. 김종수․, 『역주 증보문헌비고』, 국립국악원, 1994. 송지원ㆍ이숙희ㆍ김영숙, 『종묘제례악』, 민속원, 2008. 이세필 편저, 윤호진 역주, 『역주 악원고사』, 국립국악원, 2006. 장사훈, 『증보 한국음악사』, 세광음악출판사, 1986. 장사훈, 『국악논고』, 서울대학교출판부, 1986. 류정연, 「정대업의 음악적 변화에 대한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7. 이숙희, 「종묘제례악 악장의 음악적 변화」, 『한국음악연구』39, 2006, 237~265쪽. 조성욱, 「종묘제례악의 장고점 변천의 연구」, 한양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5.
이숙희(李淑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