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위에 설치된 악대.

당 위에 설치된 악대를 지칭하며 대표적인 당상악으로 등가(登歌)가 있다. 조선시대에는 여러 유형의 당상악이 있었다.

당상악의 시원은 『서경(書經)』ㆍ『예기(禮記)』 등 유교 경전에서 찾을 수 있다. 고려시대에 대성아악(大晟雅樂)이 유입되면서 당상악으로서 등가가 설치되어 제례악을 연주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아악기로 편성된 등가 외에도 여러 유형의 당상악이 궁중의례에서 음악을 연주하였다.

당(堂)은 보통 전(殿)보다 격이 낮은 건물을 뜻하나, 당상악이라는 용어에서 ‘당’은 전각 일반을 의미하며 ‘당상악’ 역시 전각 위에 설치되는 악대 일반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당상악의 시원은 『서경』, 『예기』 등에서 악대를 위아래로 구분하는 구절에서 찾을 수 있으며, 대표적인 당상악으로는 등가가 있다. 한반도에서는 고려 예종대에 대성아악이 유입되면서 처음으로 등가가 사용되었다. 조선시대의 당상악으로는 제례에 사용한 아부악현(雅部樂懸)의 등가, 속부악현(俗部樂懸)의 종묘영녕전등가(宗廟永寧殿登歌), 문소전(文昭殿) 등 원묘(原廟)의 전상악(殿上樂)을 찾아볼 수 있다.

조정의례 및 예연(禮宴)에서 정재 반주를 주로 담당하던 악대도 전상악으로 지칭되었는데, 이 전상악은 월대(月臺) 위에 설치되었다.

조선에서는 전기 예악제도를 마련하면서 아악기로 편성된 등가뿐 아니라 아ㆍ당ㆍ향악기를 고루 편성한 종묘영녕전등가, 속악기만으로 구성된 원묘제례의 전상악 등 용도와 위격에 맞는 여러 유형의 당상악을 마련하였다.

『국조오례의』 『서경』 『악학궤범』 『예기』

김종수, 「朝鮮前期 雅樂 樂懸에 대한 연구」, 서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84. 송혜진, 「高麗時代 雅樂의 변천과 지속」,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부설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85.

임영선(林映宣)

• 등가
• 대성아악
• 종묘영녕전등가
• 전상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