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만세인자(千年萬歲引子)
당악정재 〈헌선도(獻仙桃)〉의 반주 악곡이다. 인자(引子)라는 단어는 서곡(序曲)의 의미를 가지며, 항상 악곡의 시작 부분에 위치한다. 중국에서 인자(引子)의 사용법과 달리 한국에서는 당악정재의 처음과 끝부분에서 모두 인자(引子)를 사용한다. 조선 초기에는 정재 〈성택(聖澤)〉ㆍ〈육화대(六花隊)〉ㆍ〈하성명(賀聖明)〉의 반주음악으로도 사용되었다. 악공취재(樂工取才)의 시험곡목에도 발견된다. 한편, 현행 줄풍류 악곡 가운데 〈계면가락도드리〉ㆍ〈양청도드리〉ㆍ〈우조가락도드리〉를 합쳐 천년만세(千年萬歲)라 부르고 있다. 3곡의 모음 곡인 현행 천년만세는 고려 전래의 천년만세【인자】와 곡 이름만 같을 뿐, 어떠한 관련도 없는 별개의 악곡들이다.
『고려사』 「악지」 『악학궤범』 박은옥, 『『고려사』 악지의 당악연구』, 민속원, 2006. 차주환, 『당악연구(唐樂硏究)』, 동화출판공사(同和出版公社), 1983.
박은옥(朴恩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