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사전의 모든 원고는 공공누리 제2유형입니다.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경우 외에는 출처 표기 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강조(中腔調)
송나라에서 고려로 유입된 당악정재 〈수연장(壽延長)〉과 〈오양선(五羊仙)〉의 한 반주음악이다. 『악학궤범』 권4의 「시용당악정재도의(時用唐樂呈才圖儀)」에는 〈오양선〉의 중강령을 찾을 수 없다. 또한 『악학궤범』의 기록에 의하면 조선 전기의 〈성택(聖澤)〉ㆍ〈근천정(覲天庭)〉ㆍ〈육화대(六花隊)〉ㆍ〈하황은(荷皇恩)〉 등 당악정재에도 반주음악으로 사용되었다. 〈근천정(覲天庭)〉은 1402년(태종 2)에 〈수명명(受明命)〉과 함께 하륜(河崙)이 지어올린 악장이고, 〈성택(聖澤)〉은 1428년(세종 10)에 의식절차가 정해졌으며, 〈육화대(六花隊)〉는 『악학궤범』에서만 전해진다는 점에서 세종 이후 성종 사이에 창제된 것으로 보인다. 『태종실록』 권3에는 “첫 잔을 올리고 조(俎)를 올릴 때 이르러 녹명(鹿鳴)을 노래하되 중강조(中腔調)를 쓴다”의 기록이 있다. 『세종실록』 권62에는 문소전(文昭殿) 제례 때의 초헌에는 중강령(中腔令)을 연주한 기록이 있고, 권118에는 휘덕전(輝德殿) 전폐(奠幣) 때 중강령을 연주한 기록도 있다.
『고려사』 「악지」 『악학궤범』 박은옥, 『『고려사』 악지의 당악연구』, 민속원, 2006. 차주환, 『당악연구(唐樂硏究)』, 동화출판공사(同和出版公社), 1983.
박은옥(朴恩玉)